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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기자

“기술 혁명에 대처할 수 있는 젊은 주의원” 메리 바델슨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후보

버지니아 주하원 제7선거구에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출마한 메리 바델슨 (Mary Barthelson) 후보는 올해로 30세다.

지금도 젊은 후보에 속하는 바델슨은 사실 26세였던 4년 전 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도전한 재수생이기도 하다.

현재 유명 우주 기술 업체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그는 젊은 나이답게 음악 취향도 남다르다.


바델슨 후보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가면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며 “그 친구들과 추억을 많이 쌓았는데, 나에게 K-팝을 소개해주고, 한인 교회에서 열리는 비보잉 대회에도 데려가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그렇지만 나 역시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며 “마마무 화사의 노래들도 음색이 좋아서 사랑하고, 블랙핑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느 젊은이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청년인 그가 당당히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2016년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논란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바델슨 후보는 “항상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대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다만 대학원 프로젝트로 페어팩스 카운티 사법 시스템 개혁 방안을 설계하는 등 정치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고 술회했다.


이어 “2016년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행동 정보를 외부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이 나라의 법들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은 수백만 달러도 아니고 수십억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사안인데 역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기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기술 관련 정보를 쉽게 설명하도록 훈련받았다”며 “주의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능력으로, 기술 지형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개인 정보 보호,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 등 문제에 대처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델슨 후보는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주택 부족 해결 연대, 전미 유색인종 옹호 협회 (NAACP) 페어팩스 지부 등에 참여해 지역 공동체 내 취약 계층을 위해 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정책으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하자 난민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가구 등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는 봉사도 맡았다.

이제 그는 기술 전문가와 활동가로서의 경력을 주의회에서 발휘하고자 한다.


바델슨 후보는 “나는 우주 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으며, 지금은 우주 기술 업체 SAIC에서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라며 “지금 우주에 있는 물체는 대부분 우리가 만드는 데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안 기술 회사 REALM에서도 경찰이 쓸 바디캠 등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며 “경찰 외에도 교통부는 자동차 번호판 스캐너를 도입하는 등 정부 곳곳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그 방식이 개인 정보를 침해하는지, 돈은 얼마나 들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논의가 필요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바델슨 후보는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근 몇 년간 팬데믹과 일명 문화 전쟁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괴롭혀 왔다”며 “우울증, 불안증에 시달리고 경기 불황 때문에 집안에서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정신 건강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데, 내년에 해당 분야 주 예산을 150만 달러까지 올린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중”이라며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주는 것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수 목적 고등학교(특목고)를 늘리고, AP (고급 과정) 수업을 확충해야 한다”며 “학교와 기술의 접목이 발전한 만큼 이를 가속화하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델슨은 공립학교에서의 이과 (STEM) 교육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교육 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버지니아가 수학, 과학, 공학 등에 인색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는 “학생들이 어릴 때 다양한 분야를 접해봐야 준비된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우리가 사는 DMV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권역은 IT (정보 기술) 기업이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 (TJ) 한 곳에 들어가려고 싸우지 말고, 특목고를 많이 만드는 게 상수”라며 “투자 없이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위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북부 버지니아(NOVA)는 현재 집값 폭등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기도 하다.

바델슨은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젊은 신혼부부부터 노후 생활을 즐기려는 은퇴자까지 집 걱정할 일이 없어야 한다”며 “지금 집값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공급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카운티는 주택 수요와 공급 간에 격차가 45,000채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으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더 클 수도 있다”며 “오래된 집을 재건축하는 사람이나, 살지 않는 집을 처분하는 다주택자,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은퇴자에게 세금 혜택을 제공해 공급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보유세(property tax)를 조금이라도 인상하는 세금 정책에는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며 “다변적인 접근 방식으로 집값을 잡으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는 마지막으로 한인 사회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정부에서 임금 지원 대출금 PPP를 선착순으로 제공했는데, 언어의 장벽으로 이를 신청하지 못해 결국 폐업한 한인 자영업자를 많이 만났다”며 “한인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소상공인인데, 이들을 위해 정부에서 서류를 모두 모국어로 번역해서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력 대란에 대해서는 “다른 주에서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받고 훈련을 수료한 사람이 버지니아에 와서 일하기 어렵다”며 “법적으로 유능한 인력을 밀어내고 있으니 지금의 구인난은 주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가 기승을 부렸는데, 정치인들이 이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막아야 한다”며 “나는 주의원 당선 후 버지니아가 김치의 날을 제정하게 만든 아이린 신 의원의 선거 캠프에서 뛰었던 사람으로, 한인들의 문화를 널리 퍼트리고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바델슨 후보는 주하원 제7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며, 2005년 11월 7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6월 20일 집 근처 투표소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해 투표할 수 있다.

민주당은 개방형 경선제를 채택하고 있어 민주당 당원에 가입하지 않아도 투표하는 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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