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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고리대금 이자 폭리 어느정도?

  • 홍성호 기자
  • 6월 17일
  • 5분 분량

부채와 돈 순환 해결하려 나쁜 금융 접해

부족한 돈 메우려 악성 금융 상품 손대지 말아야

경제가 좋지 않다는 징조 중 하나는 가난한 사람을 등치는 나쁜 금융 상품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현금이 쪼들리는 사람들은 여러 유혹을 받는다.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 돈에 쫓기는 이유 중 하나는 나쁜 금융 상품에 어쩔 수 없이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 나쁜 금융 상품에서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미국에 살면서 높은 학력과 안정된 직업을 갖고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2007년 신용 위기로 집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는 소득의 낮고 높음을 구분하지 않는다. 기업의 인수 합병으로 직업을 바꾸는 일도 흔하고 홍수와 산불로 인해 집과 재산을 잃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법적 다툼이나 저축한 돈을 고갈하는 가족과의 이별도 다반사가 되었다. 하나같이 재정적 어려움에 내몰고 있는 사건이나 힘든 시기를 겪게 하는 일 들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높은 신용점수는 당연히 곤두박질하거나 은행 계좌는 거의 바닥을 드러낸다. 심한 경우, 주택 압류와 두 대의 차량도 압류되어 거의 길바닥에 내몰리는 상황에 빠진다. 이런 극한 상황에 내몰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나쁜 금융 상품이다. 더 좋게 더 나빠지지 않으려고 가까이한 것이 오히려 돈을 더 빨아먹는 흡혈귀가 된다. 이들 대부분은 나쁜 금융 상품이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경험을 하면서 비로소 돈을 더 낭비하고 이자를 더 받아가고 여러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심지어는 멀쩡한 모기지와 학자금 융자금에 대해 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교묘히 속인 후 더 많은 돈을 뜯어가면서 오히려 재정적 압박에 빠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나쁜 금융 상품"

사람이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쓰러져 지쳤을 때, 조금 무름을 세우고 일어나 버틸 힘을 가려던 것이 오히려 그 무릎에 타격을 입히는 것이란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중산층을 포함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단기 현금에 접근할 필요가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즉, 수렁에서 빠져나오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오히려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잘 되기 위해 선택한 것이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것이다. 스스로 조심해야 할 뿐 아무도 이런 나쁜 금융 상품에 대해 경고하거나 법적으로 제한하지도 않는다.


소비자 금융 플랫폼이 발표하는 돈 없는 사람의 보고서(2025 Cash Poor Report)에 따르면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의료비, 자동차 수리 또는 기타 뜻밖의 지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종종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값비싼 단기 대출에 의존한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 위해 수수료로 39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이는 2023년보다 34% 더 많은 것이다. 단기 대출은 대부분 금융 기관이 아닌 개별 비금융 업체들이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이른바 사채에 해당한다.


수수료는 광고된 복리로 계산되는 연이율(APR)에 더해졌는데, 이는 이미 20%대에 도달하고 신용카드의 경우 그 이상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다.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 또는 계획되지 않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유동 현금이 없는 사람들은 2024년 평균 1,825달러의 비상 사태를 충당하기 위해 종종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대출을 사용했다.


나쁜 금융 상품의 종류

서브프라임 신용카드: 가장 비싼 옵션으로 평균 이자 비용이 48%로 2023년 41%에서 증가했다. 최대 수수료는 높은 총 수수료, 벌금 그리고 월 유지 보수 비용으로 인해 대출 원금의 90%에 달할 수 있다.


월급날 대출: 가장 널리 이용되는 페이데이 론(payday loan)의 평균 이자율은 35%로 2023년 33%에서 상승했다. 최대 이자율 비용은 67%에 달했고, 이는 개시 수수료, 연체료 그리고 위약금에 의해 누적되면서 증가했다.


지금 구매, 나중에 지불, 또는 BNPL: 사람들이 할부로 지불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옵션이다. 물건을 외상으로 구입하고 대금을 분할해 나중에 갚는 것으로 이자율이 신용카드보다 높다. 최소 수수료는 평균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자와 추가 수수료로 인해 비용이 45%까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젊은 세대들이 이용하고 이들의 재정적 취약과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사실로 인해 이에 대한 주의 사항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근로 소득 접근 또는 EWA(Earned Wage Access): 흔히 월급을 미리 받는 가불을 말한다. 급여일 전에 근로 소득을 활용하면 평균 대출 비용이 13%로 가장 낮은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선택적 팁 그리고 거래 수수료를 포함하면 전체 수수료가 26%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은행 소액 달러 대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 대출은 일반적으로 1,000달러 미만이며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상환된다. 2024년 평균 차입 비용은 25%였고 최소 수수료는 12%였으며 대부분 필수 계좌 잔액 그리고 예금 요건 때문에 이용한다.


최저 잔고를 유지하거나 한달에 인출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 계좌를 가진 경우 이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행들이 이를 통해 과도한 수수료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특히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 단계에 들어갔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소비자금융보호국 수장이 바뀌면서 이 문제는 완전히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P2P 대출: 총 대출 비용 측면에서 가장 저렴한 옵션이지만 팁과 연체료로 인해 평균 비용이 17%에 달할 수 있다. 개인간 거래라는 점에서 위험은 여전은 높은 편이다.


친구와 가족: 2024년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43%가 친구와 가족에게서 돈을 빌렸다. 이는 2023년 38%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런 대출에는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없다.


최악의 상황을 야기하는 교훈

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이런 단기 고금리 대출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수리 특히, 바디샵의 경우 대출을 알선하면서 더 오래 자동차를 탈 것을 권유하면서 외형의 찌그러짐이나 색깔 변색을 수선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대출의 경우, 즉시 아무런 서류 없이 알선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이자율로 옥죄는 경우가 많다.


대출 기관은 자동차의 비싼 수리 연료 펌프 교체 혹은 바디 수선 등에 대한 2,000~3,000달러에 달하는 청구서를 기꺼이 지불해준다. 그런데 3개월 이내에 전액을 갚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자가 0%에서 169%로 급증해 3개월 동안 이자를 물지 않기 위해 즉시 상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리된 차가 주차장에 무기한 갇혀 있는 것보다 나쁜 대출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대부분 그렇게 한다. 문제는 수리된 차가 결함이 생겨 배기 가스를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때이다. 배기 가스를 통고하지 못한 차량은 헐값에 팔 수밖에 없고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정크 비용에 해당하는 1,000달러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돈을 아끼려다 더 큰 돈이 들어간 셈이고 차마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소시민들에게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비슷한 사례는 주급은 적지만 정규직 직업을 가진 싱글맘 혹은 전문직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볼 수 있다. 정규직이지만 전문직이 아닌 경우생활비는 늘 쪼들린다. 월급을 받아 각종공과금 내는 것도 버거울 수 있고 가끔 밀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연체료와 이자가 쌓여 월급의 상당 부분을 삼켜버리게 되면 나머지 생활비 부족으로 돈을 빌어야 할 상황이 생긴다. 신용카드를 사용해 보고 월급날 대출도 고려하다가 모든 것을 갚기에는 부족해 연체된 빚을 한꺼번에 상환하기 위한 액수가 좀 큰 대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은행의 소액 대출은 빚을 갚게 해주지만 또 다른 이름의 빚을 진 셈이 된다.


월급 가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근무하는 회사에서 가불을 해주는 경우라면 공과금을 밀리지 않게 지불하고 빚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근무하는 회사에서 이 가불 제도가 없다면 사기업이 운영하는 가불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소득 가불(EWA: Earned Wage Access) 업체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하기 위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일부는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기록을 쌓고 포인트를 얻을 때까지 소액의 돈만 빌릴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은 선택적 팁이나 기부를 요청하기도 한다.


돈을 더 빨리 받기 위해 4.95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그것을 네 번 사용한다고 해도 20달러다. 매월 발생하는 연체료가 이 액수보다 많다면 이 비용이라도 기꺼이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돈낭비가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주마다 소득 가불에 대해 효과적으로 규제하고 엄격한 규정을 시행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현금 부족 계층

매달 받는 월급에서 월급으로 생활하는 것은 종종 근로 계급 사람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 집을 소유한 사람, 투자자인 사람, 수십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을 포함한 많은 중산층 사람들도 "현금 빈곤층"이다. 현금이 부족한 사람의 7명 중 1명은 연간 75,000달러 이상을 번다. 돈을 많이 벌고 소득이 높은데 현금이 없는 이유는 소비 즉 씀씀이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현금보다는 자산 가치가 높아 현금화되지 않은 장부상의 부자가 많은 것도 이유다.


현금이 부족한 사람의 절반 이상인 54%가 여성이다. X세대는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구성되며, 밀레니엄 세대는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X세대의 40%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14%는 흑인 미국인이다. 현금이 부족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한 삶의 방식이다. 즉, 돈이 부족한 것이 모두가 접하는 당연한 현상이다. 실제로 지갑이 없는 사람도 많고 일상 생활이 스마트 머니로 전환되어 현금이 전혀 없는 사람도 허다하다.


이는 변동적이고 계획되지 않은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취약성을 만들지만 경제 구조가 현금이 별로 필요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돈이 부족한 것은 문제다. 그러나 현금이 별로 쓰이지 않는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돈이 부족한 이들에게 현금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 바람직한 금융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갈수록 금융 세계는 냉혹해지고 시스템은 복잡해진다. 나쁜 금융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느슨한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자금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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