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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기자

"잘 둔 에이전트 한 명, 열 자녀 안 부럽죠"

페어팩스 임강호 보험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활동하는 임강호 보험 에이전트는 올해로 15년 차 베테랑 재정 설계사다.

생명보험부터, 은퇴연금, 롱텀 케어, 메디케어와 오바마케어까지, 모두 이제는 눈 감고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보험사의 길을 걸은 건 아니었다. 임 에이전트는 미국에 오기 전까지 30년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자랑스러운 해군이었다.

초계함을 지휘하는 함장을 맡기도 하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보험 설계사와 군인은 전혀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 에이전트는 그렇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그는 “오랫동안 책임감과 임무의 완성도를 기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며 “해군대학에서 교관으로 3년 근무하며 공부한 손자병법 등의 군사 이론은 지금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에게 듣곤 하는 말이 전화를 잘 받는 에이전트라는 것”이라며 “군 지휘관은 언제든지 전화를 받을 수 있어야 해서 전화를 신속하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칭찬을 듣던 그의 성정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팬데믹이 비대면 업무 보편화에 가속 페달을 밟았기 때문이다.


임 에이전트는 “요즘 정보통신 기술 덕분에 랩톱(laptop) 컴퓨터만 있으면 장소 상관없이 업무를 할 수 있어 디지털 노마드라는 신조어가 생겼다”며 “전자장비를 집대성해서 만든 군함의 함장을 지냈다 보니 정보통신 기술에 비교적 쉽게 적응한다”고 말했다.

이러니 코로나19 기간은 그에게 여러모로 기회였다.


그는 시간을 쪼개 온라인 코스를 통해 은퇴 소득 전문가 자격증, RICP를 당당히 따냈다. 고객들이 자산을 자본 형태에 따라 어떻게 운용할지 자문해주고, 은퇴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비하도록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기 위함이었다.


임 에이전트는 “예컨대 소셜 연금을 어떻게 신청해야 혜택을 극대화하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 등의 은퇴 저축 플랜을 어떻게 적용할지, 치매나 장애가 있는 사람은 롱텀 케어를 누구에게 어떻게 받아야 할지, 가용할 재산이 없는 사람은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어떻게 노후 자금을 충당할지와 같은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고 밝혔다.

말도 문화도 다른 미국 땅에서 성심성의껏 노후 대비를 챙겨주는 베테랑 한인 에이전트가 있다는 건 고객들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는 “노동으로 번 소득이 인적 자본이라면 부동산, 유가증권 등으로 가진 재산은 금융 자본”이라며 “인적 자본은 처음 취업한 뒤로 한동안은 경력과 지식, 부가가치가 쌓이면서 증가하지만, 어느 순간부턴 쇠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이 나빠져 일을 못 하게 돼도 은퇴 생활을 영위하려면 언젠가 인적 자본에서 금융 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금융 자본을 어떻게 투자하고 배분해야 나와 내 배우자가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후 재정 설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65세가 되면 건강보험이 메디케어로 전환되는데, 자신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최대한 받으려면 많은 조사와 고심이 필요하다.

임 에이전트는 “정부에서 주는 건강보험으론 대략 80%만 커버되고, 처방 약은 커버되지 않는다”며 “비용을 더 내고 보충적인 보험을 들지, 다른 방법이 있는지 봐야 하고 특별히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따로 고려할 게 있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 사이는 메디케어 신청 및 변경 기간이다.

임 에이전트는 일부 광고에서 당장 의무적으로 메디케어를 신청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필요한 사람은 지금 알아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그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고 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내가 평생 진료를 받아온 의사가 이제부터 내 보험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보험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정직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대해온 만큼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많았다.

라디오에서 임강호 보험의 광고가 나올 때면 나오는 “자녀는 멀고 에이전트는 가깝다”는 말처럼, 임 에이전트는 고객들에게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해주곤 한다.


그는 “나이가 70대 후반 된 이민 1세대는 청력도 어둡고 영어도 불편한데, 요즘엔 광고지를 정부에서 발행한 고지서처럼 교묘하게 만들어서 보내니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고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 해서 막상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분은 자녀가 똑똑하고 잘 사는데 캘리포니아에 있어서 도움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가까운 에이전트, 잘 둔 에이전트 한 명이 열 자녀 부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찬 사례는 또 있었다. 그는 최근에 남편이 사망하고 혼자 사는 여성 고객을 담당했다. 집안의 모든 행정 사무를 처리하던 남편이 사라지자 은행 업무도 볼 줄 모르고 운전도 잘 못 하던 고객은 당장 연금 신청이 꼭 필요했다.


임 에이전트는 “소셜 연금을 배우자 연금으로 전환하고, 직장에서 주는 연금도 배우자 수령으로 바꿔줘야 했으며, 노인 의료보장 (메디케어) 신청과 보충적인 보험 신청까지 굉장히 할 일이 많았다”며 “미국은 관공서도 보험사도 전화 한 번 하려면 30분 이상 걸리고, 겨우 연결되면 몇 시간씩 걸리는데 그렇게 해서 삶의 안정을 되찾도록 도와줬다”며 뿌듯해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임 에이전트는 자신이 마치 섬마을 선생님이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서울에서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시 지식을 주민들을 돕는 데 쓰기도 하는 섬마을 선생님처럼 고객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임 에이전트는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며 “‘저 에이전트는 전화하면 바로 받아서 언제든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고 서로 소통하는 관계가 되니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섬마을 사람들이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에 마늘, 콩을 갖다주듯이 고객들이 선물을 줄 때가 있어서 서로 고맙다”며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 세포가 점차 소멸하는 병에 걸려 자신을 찾아왔던 한 여성 고객을 떠올렸다.


고객은 해병대에서 장애를 얻어 전역한 아이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했는데, 그러자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메디케이드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한 달에 1만 불이나 들어가는 약값을 감당하지 못한 그는 임강호 보험의 문을 두드렸다.


임 에이전트는 “다행히 미국 폐 질환 협회와 연결이 돼서 단기적으로 저렴한 약을 지원 받았지만, 장기적인 미래가 문제였다”며 “밤 11시에서 12시쯤에 전화해서 엑스트라 헬프라는 정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약값은 현저하게 낮아졌고, 여성은 고마운 마음에 임강호 보험의 가장 든든한 홍보 대사로 활동했다.

임 에이전트는 이 밖에도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는 고객이 많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앞으로도 능력껏 한인 고령층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자녀들은 미국 주류 사회로 다 흡수가 됐다”며 “자녀들을 위해 밀알 한 톨처럼 희생하며 산 1세대는 은퇴하고 나니 조그마한 자영업을 하며 살았다 보니 세금을 많이 못 냈기 때문에 소셜 연금 수령액도 적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소득이 넘어가면 아무것도 못 받고 그 아래면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의 틈새를 찾아서 도와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며 “항상 고객들과 함께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강호 보험은 11325 Random Hills Road #650, Fairfax VA 22030에 있으며 전화번호는 (703) 989-30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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