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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기자

중간 선거, 인플레.낙태권이 선택 좌우

문제는 경제, 인플레이션이 하원 선거 최대 이슈

낙태권은 극명하게 상원을 양분


선거 결과가 최종 결정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선거 내내 이슈는 분명했다. 미국 정치의 미래를 볼 단서를 준 것은 인플레이션과 낙태권이다. 집권당의 발목을 잡는 것은 언제나 경제라는 것을 이번에도 보여주었고 낙태의 찬반 여부에 따라 진보와 보수 성향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이든 보수당이든 선거 결과에 대해 모두 만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처방을 잘못 내린 민주당은 인플레를 조기에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화당은 낙태권 금지가 여성들을 등돌리게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2022년 중간 선거를 통해 의회, 주 하원, 주지사 그리고 지방 공직에 대한 통제권과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게 되었다. 개표 마감일이 다양해서 이번 주까지 커다란 윤곽은 나오겠지만 일부 큰 선거를 포함해 모든 선거의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나면 마침내 이번 선거에 이슈가 되었던 몇 가지 정치적 질문에 대해 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답은 선거 직후 나타난 결과와 의견에서 알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 다음 대선까지 미국 정치를 형성할 추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보여준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유권자의 의견을 보면 경제 상태,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 수 있다. 경제가 유권자에게 극히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 약 49%는 대공황 이후 중간선거인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는 심리적으로 막연하게 느끼는 것일 뿐 경제 지표로는 근거가 없다.


실업률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지만 9월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적극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2%였다. 조만간 발표될 10월 물가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7.9%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전국의 스윙 주에서는 휘발유 가격을 포함한 생활비 상승이 여름과 가을 내내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경제 문제만 고려한다면 산수는 간단하다. 하지만 경제를 최우선 관심사로 여기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이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 전체 그리고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당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었다.


분노, 두려움, 경제에 대한 좌절감이 유권자에게 널리 퍼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략가들이 경제가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전략가인 제임스 카빌이 쉽게 상기시켜준 말이다. 이런 역동성은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와 같이 상원과 주지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주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각 주의 민주당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주요 공격으로 삼은 공화당 도전자들로 부터 거센 도전을 받았다.


범죄와 낙태라는 두 가지 문제도 지난 몇 달 동안 지배적이었고, 유권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정당에 정치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문제에서 양당이 얻은 힘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

늦은 여름에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민주당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시장의 하락과 가을의 상승세는 유권자들에게 압력을 가했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집중시켰다.


특히 현직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나쁜 경제 뉴스를 앞지르지 못했다. 2012년 오바마의 재선은 경기침체 후 느린 회복 이후의 예외 중 하나였다. 유권자들이 지갑의 고통에 관심이 있다는 결과를 이번 중간선거는 확실히 보여줬다.


인기 없는 대통령을 애써서 외면

표심의 향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스윙 스테이트에서 매우 인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많은 부분은 유권자들이 그의 경제 그리고 리더십 전반에 대해 화나 있다.

민주당이지만 그의 행보는 보수에 가까운 중도적 성향을 보이면서 확실한 색깔을 보이지 않는 것이 유권자들이 멀리하게 된 이유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낮고 미국인의 약 53%가 그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이다. 그리고 이 수치는 주별로 더 나쁘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애리조나,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당에 대한 국민투표가 되는 중도 성향, 역사적으로 낮은 지지율, 올해 계속되는 나쁜 경제 뉴스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요인은 공화당이 투표에 더 적극적이고 민주당원이 방어해야 할 취약한 의석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하원 경선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외교 정책이 수정되지 않는 한 바이든의 지지도는 계속 저조할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재등장에 유리?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계속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싫어한다. 2018년 중간선거 이전에 트럼프는 바이든과 같은 수준의 낮은 지지도로 민주당 돌풍을 부추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총선 결과를 부정하는 후보를 포함해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후보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합이 치열한 주에서 예비 경선에 개입하는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가 선호하는 후보자는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그리고 네바다와 같이 가장 가까운 상원과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대부분의 예비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정치적 경험 부족, 개인 스캔들, 공격에 노출된 우익 이념과 소외된 무소속 후보를 겸하고 있어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후보가 상당수 있다.


트럼프는 벌써 다음 대선을 위한 캠페인에 돌입할 태세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후보들과 함께 힘을 모아 2024년에 대한 발표를 할 계획이다. 재출마에 대한 그의 생각은 전략적이었다. 공화당 후보가 취약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공격을 혼자 해왔다.

그가 내세운 후보의 당선은 그가 여전히 얼마나 많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말해준다. 아마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플로리다 주지사로 재선된 론 디샌티스와 공화당 후보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을 화나게 한 낙태권

낙태권은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적 우려와 맞먹는다.

경제가 여전히 주요 문제이지만 낙태 권리는 특히 민주당원, 자유당, 여성 그리고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 사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대법원이 6월에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폐지한 후, 이번 여름에 정책 승리와 함께 이 문제가 민주당의 지지도 급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8월에 낙태 제한을 허용할 수 있었던 캔자스 투표를 부결시킨 압도적인 승리와 엄청난 투표율은 낙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출마하는 힘을 확인했다. 추세가 민주당으로 바뀌는 것처럼 보였지만 민주당의 낙관론과 강력한 경제적 사회적 역풍에 직면해 동기를 부여하는 낙태 권리의 힘은 너무 빨리 정점에 이르렀다.


재생산 권리가 공격을 받고 있는 보라색 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니아 그리고 위스콘신에서는 공화당을 공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낙태 권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예를 들어 미시간에서는 그레첸 휘트머 (Gretchen Whitmer) 주지사가 낙태에 대해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의 강경 입장에서 반사 이익을 얻었다. 유권자의 40%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지만 31%는 낙태 권리를 우선시했다. 비슷한 역학 관계가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의 주지사 선거에서 벌어졌고 경제 이슈보다는 낙태 이슈가 민주당을 당선시켰다.


낙태 권리가 어느 정도 보호되는 다른 주에서는 문제가 덜 중요했다. 예를 들어, 네바다주는 1990년 주 투표를 통해 임신 24주까지의 낙태에 대한 보호를 성문화했고 주민의 거의 90%가 어느 정도 낙태에 대한 접근을 지지한다. 민주당의 현직 의원들은 이 문제를 캠페인의 핵심 부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현재의 국가 보호, 공화당 후보의 전략적 침묵 또는 주제 회피, 경제의 강한 역풍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졌다.


낙태 권리는 알래스카, 켄터키, 미시간, 몬태나 주에서 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는 주 헌법에 낙태 권리를 추가하기 위해 형식적인 투표를 하고 있다. 이런 주 전체의 투표는 특정 정치인을 선출하는 데 큰 동기가 되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 사이에서 낙태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더 명확한 답을 제공한다.


캔자스의 경우처럼 이 주 투표가 큰 투표율로 이어진다면 돕스 이후 미국에서 낙태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진보적 활동가와 자유주의 정치인을 위한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 여성의 투표 참여율은 이 낙태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라틴계 유권자는 주류로 진입?

미국의 소수 인종들은 전반적으로 진보 성향을 보여왔으나 라틴계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을 보인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이는 라틴계가 미국의 주류 사회로 편입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매우 중요한 이슈다. 2020년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 지지가 늘어난 후, 그리고 2021년 예비 선거에서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이 득세하자 이런 이슈가 커졌다.


여전히 대다수의 라틴계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전 선거보다 공화당 지지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라틴계 대통령 당선도 빨라질 수 있다. 퓨 리서치 (Pew Research)는 전국적으로 라틴계 유권자의 53%가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에 28%는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거의 20%는 결정을 유보하고 언제든 공화당을 지지할 수 있다. 올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민주당의 라틴계 지지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세대 교체라 하기보다 지지가 점진적으로 침식되는 추세다.

공화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라틴계 사이에서 발판을 마련했다. 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에 대해 답을 주었고 아직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애리조나, 남부 캘리포니아, 네바다, 버지니아 교외와 같은 곳에서 라틴계 사이의 표심 이동이 앞으로 목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지역의 투표율과 결과는 공화당의 성공보다 민주당에 대한 열의 부족에 기인할 수 있다.

라틴계 표심의 향방은 식탁 문제, 특히 물가 안정과 경제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특정 주의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우세한 경향을 확인시켰고 아직 예외적인 상황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선거가 갈수록 민주주의라는 절차와 형식에 반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거의 모든 주에서 238명의 공화당 하원 후보, 20명의 공화당 상원 그리고 주지사 후보의 선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선거의 무결성, 유권자 참여 그리고 향후 선거의 자유롭고 공정한 운영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

선거 과정 그리고 투표권의 공정성 마지막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합법성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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