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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HGTV보거나 유튜브 따라하고 질로우 검색

HGTV가 영혼 없는 맞춤형 주택 개조 주도

싼 비용에 편리함을 목표로 한 맞춤형 제시


집을 사려고 매물들을 둘러본 사람들은 비슷한 특징을 가지 집들을 만난다.

이전에는 흔치 않던 회색 바닥을 자주 보게 되는 데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색조를 접하게 된다.


이 물건은 오래된 주택 재활 프로그램 HGTV, 9개월 만에 두 번째로 시장에 나온 옆집, 빠르게 고급화되는 지역에 적어도 하나, 그리고 여러 개의 새 콘도 건물의 광고에서 쉽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20대의 말끔한 집과 애완 동물을 등장시켜 유명하게 만들려는 인스타그램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배경이 되는 집에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회색 벽과 바닥은 이제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 회색 바닥은 건축 공사에서 고급 비닐 판자 바닥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실제 용어로는 라미네이트 또는 가짜 나무로 만들어지며 구름에서 젖은 자갈에 이르기까지 그림자 문양이 다양하다. 이를 판매하는 회사는 스털링, 쉬폰 레이스 그리고 와인딩 브룩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회색 라미네이트는 약 10년 전에 인기를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리노베이션을 마친 아파트를 선전하는 목록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이제 회색 바닥재는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동산 중개인, 주택 소유자 등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집을 고쳐서 팔거나 빌려주고 수익을 얻기 위한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플립핑은 12개월 기간 내에 사고 팔린 주택으로 정의된다.

즉 집을 사서 1년 안에 다시 판 경우에 해당하며 집값 상승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집값이 오르고 동시에 건축비와 자재도 오르면서 등장한 것이 비용 절감을 위한 저렴한 자재와 실내 부품이다. 팬데믹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의 하나가 낡은 주택을 공사하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다.


HGTV 채널은 이런 인기에 편승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주택 플리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급기야 유튜브를 통해 집을 수리하는 방법을 배워가면서 남자들은 홈디포에 가서 HGTV에서 제시하는 자재를 사다가 몇 달 동안 집 수리에 몰두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독특한 특징은 사라지고 깔끔하고 간편한 소재들이 주방과 거실을 채우면서 이는 새로운 유행처럼 퍼졌고 ‘HGTV 맞춤형 주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팬데믹의 최고 시청률 HGTV

팬데믹 동안 구매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면서 질로우 (Zillow) 목록을 멍하니 스크롤하거나 HGTV 채널을 켜고 뚫어지고 쳐다보는 습관이 유행했다.


멋지고 근사한 새로 지은 집을 그림의 떡으로 여기는 대신 가진 허름한 집을 과감하게 부수고 새 집처럼 만들려는 욕구를 자극한 것이 바로 회색 바닥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가장 큰 장점 때문에 많은 가정의 남자들은 유튜브 따라하기와 TV 프로그램을 번갈아 가면서 숙독하고 집을 개조하는 데 뛰어들었다.


같은 프로그램 거의 유사한 유튜브를 통해 습득한 방식으로 집을 개조하다 보니 거의 닮은꼴의 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자재와 재료 그리고 방식으로 집에 채워지는 경향이 있는 소수의 디자인들이 퍼지면서 거의 비슷한 느낌의 건축물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집 지하 타일 백스플래쉬, 상부 주방 캐비닛은 미니멀리스트 오픈 선반으로 교체되었다.

작고 다양한 색상의 유리 모자이크 타일로 덮인 샤워실, 경첩을 다는 대신 인조 소박한 장식 트랙을 따라 미끄러지는 헛간 문 등이 공통점이다. 이런 미적 공통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적어도 집을 고쳐야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 원칙처럼 받아들인 결과다. 부분적으로는 주택 플립핑 전문업자와 집주인이 뜨거운 주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나타난 일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국의 주택 소유주들이 플립핑에 푹 빠져 있었다.

보통 플립퍼 (Flippers)는 때로는 작은 회사, 때로는 주택 수리 도구를 빌려 주택 개조 교육용 유튜브 (YouTube)를 시청하는 적극적인 사람을 지칭한다.


가장 적합한 주택을 찾는 새 소유주에게 저렴한 집을 사서 비싸게 재판매하는 수단으로 정착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주택은 오래되고 노후화되고 있고 많은 구매자가 문제가 있는 오래된 주택을 찾아 그것을 수리할 수 있는 주택에 끌리고 있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플립이 잘되면 이런 단기 소유자에게 수만 달러 또는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시장 차익 거래가 된다는 환상도 한 몫 했다.


플립핑과 임대는 모두 매혹적인 경제적 제안이다.

그래서 성공한 자체 제작 플립 하우스와 투자 부동산 리노베이터에 대한 프로그램은 HGTV 채널을 가장 인기 있는 케이블 채널로 선정되도록 이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더 많은 잠재적인 플립퍼들과 집주인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작년에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주택의 6% 가까이 플립형 주택이었고 2017년 이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전체 단독 주택 판매의 4분의 1이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주택 판매의 거의 3분의 1이 실제 거주를 위한 집주인에게 돌아갔을 뿐이다.

2022년 1분기에 필립핑은 거의 10%에 도달했다. 이런 추세는 주택 시장이 투자를 위한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렴한 비용이 우선하는 집의 내용물

집의 새 소유자가 집을 다시 팔거나 임대하려고 하든 막론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가능하면 적은 돈을 들여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리해야 한다.

회색 라미네이트가 머리를 수긍하게 만든 요인이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는 작은 규모의 새 주택이 지어졌고 오래된 집을 새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더 인기를 모았다.


이런 식으로 새로움은 구매자와 세입자가 일반적으로 집에서 원하지만 항상 찾아낼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없는 품질, 청결, 안전과 같은 모든 종류의 항목에 대한 약칭이 되었다.

지붕이 새지 않고 배선에 문제가 없으며 개조된 에어컨이 잘 돌아가고 하수구가 잘 빠져나가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거의 유사하게 고쳐진 집들은 인테리어나 디자인 측면에서 본질적인 미덕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미국 소비 생활에서 가장 가치 있는 특성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주택 가격이 꾸준히 올라감에 따라 대부분의 소비재는 임금, 의류 그리고 아동용 장난감에 비해 가격 궤적이 반대로 갔다.


실제는 아닐지라도 처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했기에 집안에 들어가는 자재와 가구 그리고 주방 기구들도 더 저렴해지고 더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가구와 장식 비즈니스는 날씨에 따라 소파를 바꿔야 하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계절별 신제품 컬렉션을 출시하고, 패스트 패션의 거물인 자라 (Zara)와 H&M 모두 인기 있는 홈 장식 부문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갖추었다.


충분히 오랫동안 주택 임대료가 오르고 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 바닥과 주방 카운터가 저렴하게 새로워진 아파트도 분명히 올바른 선택처럼 보이게 되고 지금 바로 그 지점에 와 있다.

그러나 단순히 새로운 바닥과 카운터가 원하는 효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새로움의 느낌은 대체로 상대적이어서 그런 분위기를 받아들이는 진정한 열쇠는 사람들이 수십 년 전에 지어진 주택에서 보았던 것들을 멀리할 때 나타난다.

오래된 집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은 베이지 벽, 완전히 하얀 색의 가전제품, 거무스름한 카펫, 라미네이트 카운터, 오래된 색 바랜 목재 등이다. 색조도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 오렌지에 가깝다.


회색 바닥과 함께 공존하는 모든 디자인 현상은 오히려 시원하고 산뜻하며 현대적이다. 비록 특징이 없고 한결같아서 실제로 따뜻하고 살아 있고 집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기계 시대에 오히려 더 잘 생존할 것 같은 분위기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주택 매물 설명에서 이런 변경 사항을 흔히 ‘업데이트’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진정한 의미의 업그레이드와는 차이가 있다.

개방형 선반이 부피가 큰 상단 캐비닛에 대한 정말 시크하고 미니멀한 대안이 아니라 교체 비용이 저렴하다는 간단하 이유에 기인한다. 작은 모자이크 유리 타일은 섬세해 보이지만 시트로 제공되어 욕실을 빠르게 작동시키고 수많은 설치 수고를 덜어주는 데 있다.


라미네이트 바닥재는 견목보다 훨씬 저렴하고 수리와 적응성이 상당히 낮다. 진짜 나무와 달리 고급 비닐은 트렌드가 바뀌면 다른 색상으로 다시 칠할 수 없다. 사생활 보호와 벽에 아무 것도 걸 수 없는 상당한 공간이 있는 한 헛간 문을 일반 문으로 바꾸는 비용은 200 달러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집의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것들은 아름답거나 유용해야 한다.


운이 좋다면 둘 다 될 수 있고 실제로 사람들의 일부는 회색 라미네이트 또는 타일 그리고 헛간 문에 대해 흡족해한다.


특정 디자인 요소가 새로움과 신선함, 성공적인 가정의 약어가 되면 사람들은 이런 특성이 집에 반영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바로 그 디자인 요소를 찾는다. 그러나 보기에 얼마나 좋은 지 그리고 공간을 얼마나 더 기능적으로 만드는지에 대한 편리함이 집 자체에 대한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주인의 손에서 이뤄진 이런 선택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편안한 집으로 세상을 채우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수익을 찾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해진 것이다.


당장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를 주거 공간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집이 없는 것보다 저렴하지만 무해하고 편리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는 것이고 언젠가 오래 지나지 않은 시기에 이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오래된 낡은 집을 개조한 후 시간이 지나면 아주 완전히 허물어야 할 시기가 오고 그때는 제대로 된 집들이 들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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