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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앱 은행 계좌로 사용 시 조심해야

홍성호 기자

결제 앱은 인가 은행 아니라는 점 알아야

디지털로 전환되지만 핀테크 아직 한계 분명


결제 앱을 예금 계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위험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동전이나 우표를 수집하듯이 한동안 직불 카드도 인기였다. 도난당해서 여러 결제 앱을 다운 받는 것이 아니다.


사용하기로 결정한 최신 뱅킹 앱들인 벤모(Venmo), 캐시앱(Cash App), 차임(Chime), 바로(Varo), 커런트(Current), 아콘스(Acorns) 같은 것의 로고 바로 아래에 이름이 적혀 있기 때문에 다운을 받은 경우가 많다. 지난 10년 동안 이 앱은 뱅킹에 사용되었고, 그들의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과 저렴한 수수료를 선호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의 문제는 인가 은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이 앱을 만든 회사가 파산한다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반드시 보상해주지 않는다.


핀테크는 은행이 아니다

이 재난 시나리오는 은행 계좌를 만들었을 때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런 재난을 무릅쓰고 뱅킹을 해야 한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는 이같은 낭패가 올해 초 시냅스(Synapse)라는 회사가 파산해 계좌가 동결되었을 때 현실이 되었다.


복권이 내장된 인기 있는 저축 앱인 요타(Yotta)와 시냅스(Synapse)에 의존해 계정을 관리하는 다른 앱 사용자는 몇 달 동안 돈에 액세스할 수 없었다. 현재 수십만 명의 시냅스 고객들의 자금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면서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과 크리스 밴 홀렌 상원의원(민주당-메릴랜드)은 은행 개혁을 촉구하고 있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규칙 변경을 제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금융 기술 또는 핀테크 서비스를 수용하고 있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1 이상이 핀테크 앱이나 디지털 은행을 기본 예금 계좌로 사용했다. 따라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벤모(Venmo)와 같은 앱을 주요 은행으로 사용하는 것이 나쁜가? 혹은 차임(Chime)과 같은 디지털 은행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나? 이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 '그렇다'이다. 벤모는 은행이 아니며 기본 예금 계좌로 사용하면 몇 가지 위험이 따른다. 차임과 같은 일부 핀테크 회사는 기존 은행만큼 규모가 크며 몇 가지 좋은 특전을 제공한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기존의 은행과 다르기 때문에 위험이 있다.


모든 사람이 작은 은행에서 일하고 지점에 들어가는 세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최초의 디지털 은행 중 하나인 심플(Simple)의 공동 설립자는 미래는 더 많은 핀테크가 될 것이고, 모두가 더 잘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 모든 것을 더 잘하려면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앞으로 모든 은행 시스템이 디지털로 전환되겠지만 은행 자체는 디지털 은행이 아닌 기존 은행들이다.


네오뱅크는 단순한 송금업체

네오뱅크(Neobanks)는 단순한 송금업체이다. 핀테크라는 용어는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적인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네오뱅크 또는 송금 업체를 의미한다. 차임은 네오뱅크다. 벤모는 송금 업체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규제되지만 이런 회사의 대부분이 직불 카드를 발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예금 계좌처럼 취급한다. 핀테크 앱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하는 은행과 다르다.


네오뱅크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하는 공인 은행과 협력해 당좌 예금 계좌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다. 네오뱅크는 때때로 연방예금보험공사에 가입하지 않은 입출금(BaaS: Banking-as-a-Service) 회사로 금융중개인을 모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뱅크 웹사이트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 로고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많은 오프라인 은행의 유리문에 붙어 있는 것과 같다. 이 로고는 신뢰를 심어주며, 파트너십 덕분에 네오뱅크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일부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 인가가 없기 때문에 이런 네오뱅크 혹은 BaaS 회사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직접적인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대신, 네오뱅크 고객들은 경유 예금 보험(pass-through deposit insurance)에 가입할 수 있다.


경유 보험은 실제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기도 하고 간단하기도 한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차임(Chime)과 같은 네오뱅크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자금이 공인 은행으로 전달되며, 때로는 BaaS 중개자 중 하나를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인가받은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문제없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이 적용되어 최대 250,000달러의 예금을 회수할 수 있다. 중개인이 망하거나 네오뱅크 자체가 망하는 경우, 경유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문자 그대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로고를 보고 그것을 '내 돈은 안전하니 돌려받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런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정확히 하는 일은 그게 아니다. 자금 서비스 업체라고도 하는 송금 업체는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에서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다.


벤모(Venmo) 또는 캐시 앱(Cash App) 계정에 모든 돈을 보관하고 있다면 연방예금보험공사 보험에 가입할 자격이 없다. 송금 기관은 개별 주와 재무부의 규제를 받는 네오뱅크나 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법인이다. 이런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특정 보호 장치가 있지만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험은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요타(Yotta) 또는 차임(Chime)과 같은 앱이 웹 사이트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말하면 속이는 것이 아니지만 반드시 사실도 아니다. 벤모(Venmo)는 홈페이지의 작은 글씨에서 모회사인 페이팔(PayPa)l이 은행이 아님과 "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페이팔 마스터카드(PayPal Mastercard) 또는 저축 계좌와 같이 공인 은행 파트너를 모집하는 특정 페이팔 서비스는 연방예금보험공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렇게 실제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앱을 통한 은행 업무의 위험

핀테크 회사는 안전한 뱅킹을 할 수 있도록 신중한 조치를 취한다. 웹 사이트에 FDIC 로고를 포함해 이런 보호 조치의 작은 글씨가 복잡하더라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자 혹은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는 직불 카드를 발행해 이런 카드가 대형 은행의 직불 카드와 동일한 규칙을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로고는 소비자의 돈이 좋은 손에 있다는 보증인 승인 도장 역할을 할 수 있다.


의회가 보기에는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규제 당국에 네오뱅크와 핀테크 회사들이 경유 보험만 제공하는 경우 FDIC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은행서비스회사법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일반 소비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돈을 저축하거나 투자하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는 FDIC 로고를 볼 때 규제되고 보험에 가입된 기관과 거래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를 함부로 쓸 수 없게 해야만 소비자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네오뱅크와 핀테크 기업이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우에 따라 핀테크 회사의 순전한 규모와 실적은 상당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 약 2,2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가장 큰 디지털 은행인 차임(Chime)은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5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내년에 상장할 계획이다. 벤모(Venmo)의 모회사인 페이팔(PayPal)은 널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캐시 앱(Cash App)과 자체 공인 은행을 소유한 420억 달러 규모의 회사인 블록(Block)이 곧 파산할 것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 주요 고객

사실, 보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더라도 핀테크 앱은 대형 은행이 할 수 없거나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특정 고객에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많은 네오뱅크를 인기 있게 만든 한 가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과 젊은이들에게도 큰 혜택이다. 핀테크 앱이 유일한 선택이라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제공하는 보험 유무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체이스나 웰스 파고에서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면, 당좌 대월 수수료, 즉 최소 잔액 수수료를 내야 하고 가난한 소비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 따라서 핀테크 회사들이 충족시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행 거래를 비용 없이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기존 은행들은 본질적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행 서비스 제공을 원하지 않는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미국인의 6%가 은행 계좌 없이 살고 있다. 이 비율은 연간 소득이 23,000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경우 23%로 증가한다. 흑인, 히스패닉, 서류미비자로 불균형적으로 구성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인구는 페이데이론(Paydayloan)을 포함한 약탈적 대출 관행의 희생양이 될 위험이 더 크다. 일부 핀테크 회사들은 단기 대출도 제공하지만, 약탈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회사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돈을 저축하고 신용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의 경우 벤모 잔액에 자금을 추가한 다음 기존 당좌 예금 계좌 없이도 벤모 직불 카드를 사용해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벤모는 이들에게 생명선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요즘에는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간단하다.


핀테크 앱에 가입하고 돈을 입금하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경우 도움을 찾기가 어렵다. 차임(Chime)을 포함한 많은 핀테크 회사와 네오뱅크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점에 갈 수 없다.


작은 액수의 거래만 해야

사실, 열악한 고객 서비스는 이런 회사의 일반적인 불만 요인이다. 그래서 이런 회사에 돈을 주기 전에 항상 조사를 해야 한다. 리뷰를 읽고 작은 글씨를 모두 공부해야 한다. 명백한 위험 신호에는 숨겨진 수수료 구조와 고객이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보고가 포함된다. 또한 평생 저축한 돈보다는 적은 금액을 서비스로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 현실 세계에서 사실인 것은 앱 세계에서는 더욱 사실이다.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아 보이는 거래를 조심해야 한다. 어느 정도 손해를 각오할 액수만 거래해야 한다.


벤모와 같은 결제 앱은 사기꾼들에게 인기가 있다. 벤모 브랜드 직불 카드를 사용하면 일부 구매 보호가 제공된다. 그러나 사기에 빠지면 앱이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벤모, 캐시 앱 그리고 젤(Zelle)은 모두 다른 개인에 대한 지불에 대해 환불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P2P 결제는 현금처럼 취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아직 결제 앱들은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금융 거래를 최소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디지털 금융 기법과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아마도 디지털 은행들도 더욱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핀테크는 은행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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