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Big Tech)에서 벗어나 신생 업체에
더 작은 연봉이나 더 간단한 기술 활용 분야
올해는 닷컴 거품 붕괴 이후 사무직 기술 (IT) 근로자들에게 최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소위 나스닥에 속한 기술 업체들은 실적보다는 기술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더 높다.
이는 주식 평가에 있어서 미래 가치를 미리 반영하게 만들고 상대적으로 전통 산업보다 주식 등락폭을 크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호황기에는 기술주들이 더 높게 상승하지만 불황기에 접어들면 먼저 하락하고 털어지는 폭이 더 크다. 정보 기술 (IT) 산업의 고용이 줄어들면서 내년에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란 예측을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 근거한다.
아마존이 약 10,000명의 기업 직원을 해고하기 전에도 기술 부문의 실직자 수치는 암울했다.
최근 메타 (Meta 전 페이스북)는 11,000명을 해고했고, 스트라이프 (Stripe)와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스냅 (Snap)은 각각 약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세일즈포스 (Salesforce)와 질로우 (Zillow)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 (Twitter)는 7,500명의 직원 중 약 절반을 해고했다.
그 후 트위터는 수천 명의 콘텐츠 조정 계약자를 해고했고, 새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고위직 직원 20명을 추가로 해고했다. 웹사이트 레이오프 (Layoffs.fyi)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최소 86,700개의 기술 일자리에서 해고가 발생했다. 올해만 인력 감소가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해고가 있을 예정이다.
정보 기술(IT) 산업의 거품 이유
전망이 불투명하고 높은 생활비, 경기 침체, 일반적인 노동 시장의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시대에 새로 일자리를 잃은 수만 명의 기술 근로자는 과연 어디로 갈수 있을까? 기술 부문은 위축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제의 나머지 다른 산업 부문은 여전히 고용 중이다. 그리고 이런 분야가 메타 (Meta), 트위터 (Twitter) 그리고 아마존 (Amazon)에서 자리를 잃은 전직 직원들이 가고 있는 곳이다.
미국의 빠르게 움직이고 동시에 빠르게 와해되는 기술 현장은 높은 이자율, 시장 잠재력 축소, 고갈된 투자로 인해 마침내 둔화,위축되고 있다. 일부 업계 경영진은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고용에 대한 과도한 열기와 추가 성장에 대한 잘못된 낙관론을 해고사태를 불러온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노동 옹호 단체인 기술 업계의 단체 행동 (Collective Action in Tech)의 조직자는 이 모든 기술 회사가 인력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벤처 캐피탈이 말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고 한다. 방금 해고된 노동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해왔고, 팀의 절반이 해고되기 전에도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했으며, 원하는 일자리에 대한 긴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황의 순간에 가장 먼저 문제에 봉착하는 것은 노동자들이다.
2010년대에 실리콘 밸리로 몰려든 많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정보 분석가, 디자이너 등은 현재 매우 다른 직업 시장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리 해고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몇몇 회사는 채용을 늦추거나 새로운 직책을 완전히 동결하고 있다.또한 업계 내에서 오픈 된 모든 일자리에는 이전에 제공했던 것과 동일한 특전인 사무실 내 편의 시설과 사치품, 관대한 재정적 혜택 그리고 휴가 정책, 할인된 여행 비용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업계의 보다 열악한 직종
그리고 회사에서 여전히 고용하고 있는 직책이라도 이는 이상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 해고된 한 트위터 엔지니어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에 구직 희망자들이 체크했지만 채용담당자들의 약 20%만이 정규직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더 쉽게 해고될 수 있는 계약직 직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 직업 컨설턴트가 얘기해 오던 것과 일치한다. 과거에는 한 회사를 떠나서 곧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여기에 더해, 팬데믹 초기에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한 안전망 보호 장치가 오래 전에 끝나 가족 부양의무를 갖고 있는, 실업자가 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한 환경을 맞게하고 있다. 특정 취업 비자를 소지했거나 비교적 기술이 제한적인 근로자 중 일부는 다른 근로자보다 새로운 기회를 간절히 원한다.
이는 '기술 부분 근로자'들이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실제로 일부는 직접 고용된 직원보다 이미 훨씬 적은 급여를 받고 있는 계약직이다.
일부는 콘텐츠 관리 또는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데 이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급여의 4분의 1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처럼 기술 근로자라 하더라도 고급 기술을 활용하기 보다는 낮은 기본 기술만 써먹는 분야에 일하는 사례가 더 많다.
소수계통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해고된 인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트위터 (Twitter)의 경우 비용 절감 과정에서 흑인과 여성 트위터 (Twitter)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 직원 리소스 그룹의 구성원과 비중이 감소했다. 이런 퇴사자들은 이미 취업시장에서도 제도화된 불이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술 둔화로 인해 그 어떤 것도 더 쉬워지지 않았다.
같은 업계의 다른 신생 분야
거대 기술 기업 (Big Tech) 외부에 취업 선택이 있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한 벤처 캐피털 회사는 최근 해고된 기술자가 구상한 신생 기업에 10만 달러 대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은 실직 근로자가 표준화된 시험인 GMAT 점수 없이 MBA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기술 부문 내 또는 그와 인접한 경영진은 직장에서의 기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와 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녹색 기술 부문은 최근 기술 간행물인 프로토콜 (Protocol: RIP)에서 보도한 것처럼 해고된 고도로 숙련된 근로자 중 일부를 채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모집 시도를 추진하는 회사 중 하나인 기후 드래프트 (Climate Draft)는 스스로를 더 많은 최고의 인재, 투자 그리고 상업적 기회를 우주로 끌어들이는 임무를 수행하는 기후 기술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의 회원 지원 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에 출범한 비교적 새로운 벤처 기업이지만 공동 설립자는 회원이 이미 벤처 캐피탈 펀드와 재생 에너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100억 달러에 가까운 기후 자산"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기후 부문에 필요한 인재에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스타트-업이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의 세 가지 범주가 있다고 했다. 기후 문제를 정보 기술에 활용하는 분야는 단편적이고 흥미가 적은 따분한 분야가 될 수 있지만 기술 변화에 대한 기술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망한 분야라 할 수 있다. 기후 기술에 대한 진입로를 제공하기 위해 이 회사는 선도적 위치에 있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빠르게 성장하는 고용 전망을 보이는 분야는 마약이 합법화된 주이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의 마리화나 서비스 스타트업, 물류와 공급망 운영, 의료, 사이버 보안 인프라, 데이터 분석, 숙박업과 여행, 평범한 노인 정보 기술 분야 등이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한다. 이런 분야의 직업은 기술 고용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FAANG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지칭되는 공룡 기업과 동일한 혜택과 임금을 받지는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다른 부문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지 관리, 재무 흐름 그리고 통계 차트 작성, 맞춤형 앱 구축, 고객이 여전히 상호 연결된 세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기술 업무가 포함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실직 기술 근로자들에 가장 많이 지원한 사람들은 바로 실직 기술 근로자 자신들이다. 일론 머스크 (Elon Musk)에 의해 화가 난 트위터 직원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혼돈 속에서 서로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도록 돕고, 그들의 경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암호화된 그룹 채팅과 가상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많은 결속력을 확보했다.
이 분야의 전직 기술자들은 기회를 모으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 링크드인 그룹을 구성했다.
다른 구직자들은 드롭박스 (Dropbox) 와 스트라이프 (Stripe)와 같은 회사의 전직 동료에 대한 자세한 동문 목록을 작성해 잠재적 채용 담당자에게 쉬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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