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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상됐던 상품들, 값 오른다

  • 홍성호 기자
  • 5일 전
  • 5분 분량

관세 불법 판명에도 여전히 상업 업계는 영향

관세 동향 보면서 기업들 장기적으로 반영 추세


해외 수입품과 원자재에 의존하는 많은 미국 기업들은 2025년에 비용이 급증하는 것을 경험했지만, 이제 관세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기 시작했다. 2월에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관세를 무효화했고, 4월에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온라인 관세 환급 신청 포털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약 1,660억 달러 상당의 5,300만 개 품목에 관세를 납부한 33만 개 수입업체로부터 환급 신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인상을 아직 완전히 끝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며 경제 불안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관세를 납부한 기업의 거의 절반이 이런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는 6개월 이상 후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업체의 약 30%와 제조업체의 약 20%가 정부의 관세 비용을 가격 인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적으로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 기업의 20%와 제조업체의 30%는 연방 정부에 납부한 관세를 상쇄하기 위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업들은 관세 납부 기업의 절반을 조금 넘는 비율을 차지하지만, 서비스 기업의 47%와 제조업체의 44%는 관세 납부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는 환급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서비스 기업의 약 30%와 관세를 납부한 제조업체의 40%가 향후 6개월 이내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더 먼 미래까지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는데, 서비스 기업의 16%와 제조업체의 7%는 6개월 이후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관세가 도입된 지 1년이 넘었고, 관세가 불법으로 판명되어 사상 최대 규모의 관세 환급 절차가 진행된 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업 기반이 여전히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특정 관세 부과에 대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난 1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일련의 가격 인상에 대응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점진적으로 전가되어 한꺼번에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 1년 가까이 누적된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면서 가격 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는 기업들이 관세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미루는 이유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일부 기업은 고정 판매 가격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해당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는 사업 비용 증가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은 고객에게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주는 대신, 일정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점진적 인상'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나 타국의 보복 관세 등 미국의 관세 정책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는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이유에서든, 분석가들은 가격 압박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일회성 가격 조정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관세가 자주 변동하는 상황에서 일회성이라는 의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관세가 곧 소비자 지갑 강타

이제 이 논쟁은 더 이상 이론적인 차원을 벗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수입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보고서는 이런 가격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중요한 문제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지출부터 향후 금리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 논쟁은 경제 현실에 부딪히면서 상품 가격 인상이라는 최종점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대대적인 관세를 발표했을 때,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누가 궁극적으로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인가 여부인데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소비자가 전부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은 외국 정부와 해외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부담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판론자들은 수십년 간의 경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관세는 결국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양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았다. 재무부는 수입업자들이 수입품에 관세를 납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관세 수입을 올렸고, 미국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많은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미루고, 이윤폭을 줄이거나 기존 재고를 활용하면서 추가 비용의 일부를 흡수했다.


하지만 이런 숨통은 일시적이었다. 재고 회전율이 높아지고 고가의 수입품이 일반화되면서 기업들은 점차 가격을 인상했다. 완화되던 인플레이션은 수입품과 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법적 공방은 관세를 바꿨지만 경제는 바꾸지 못했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올해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 관세 부과 조치가 행정부가 근거로 삼았던 비상 권한법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결하면서 법적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권한에 따라 징수한 관세를 환수하는 한편, 다른 법률에 따라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관세에는 중요한 제한 사항이 있다.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현행법은 추가적인 입법 승인이 필요하기 전까지 약 6개월 동안만 관세를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의 법적 근거와 관계없이 경제적 효과는 대체로 변함이 없다.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인상시킨다. 기업은 일정 기간 동안 이런 비용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지만, 결국 가격은 상승 조정된다.


연준, 추가 가격 인상 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26년 5월 지역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기업의 47%와 제조업체의 44%가 관세 관련 추가 가격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격 인상의 대부분은 향후 6개월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는 소비자들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라는 또 다른 요인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관세 대상국 중 상당수는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무역 장벽, 보조금 또는 기타 정책을 유지해 왔다. 관세는 일부 산업에서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책 논쟁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최종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지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 기업은 증가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미루거나, 이윤폭을 줄이거나, 공급업체와 협상할 수는 있지만, 이런 비용을 무기한으로 없앨 수는 없다. 결국 소비자는 가격 인상이라는 형태로 대부분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뉴욕 연준은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관세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가격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기업 동향을 인용한 뉴욕 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기업의 47%가 추가 관세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이 중 31%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제조업체의 44%는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이 중 37%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인상할 계획이다.


제조업과 서비스 물가 모두 6개월 이후에도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 있어 물가 불안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이런 가격 인상 예상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일부 기업은 고정 판매 가격 계약을 맺고 있어 계약 만료 전까지 소매 가격을 인상할 수 없었고, 계약 기간 동안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있어 "적상 효과"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했다. 이는 비용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이다. 마치 개구리 삶기처럼, 관세 비용을 가격 인상을 통해 회수하면서도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를 천천히 가해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방지하는 전략이다. 또한, 이 전략은 관세율이 인상될 경우 기업들이 가격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연준은 갈수록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회의 내용에서도 관세가 물가에 주는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금리 인상을 서서히 준비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

소비자들은 관세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 기업들의 가격 전략과 관계없이, 연준 경제학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5월 연구에 따르면, 3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관세 비용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약 0.80% 낮아진 2.3%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년 넘게 누적된 이런 물가상승은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2월에 발표된 조세재단(Tax Foundation) 보고서는 관세로 인해 2025년에는 가구당 평균 1,000달러의 세금 인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2026년에는 가구당 7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2027년에도 가구당 추가 비용이 사라지지 않은 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에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별도 연구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비용 전가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다라 소비자들이 관세의 영향을 계속해서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관세와 같은 변수 속에서도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관세 발표 직후에는 재고를 비축하는 등 관세의 직격탄을 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관망하거나 주택 구입을 신중하게 결정하면서 시장에 물가 상승이 반영되는 것을 주시하고 관망하고 있다. 당분간 소비 지표와 주택 구입 등은 상당히 저조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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