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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경제

교사들이 교실을 떠나는 이유


교사가 전국적으로 부족한 데에는 교사들의 선생이라는 직업에 갈수록 회의를 느끼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 사회는 항상 교사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의 학군은 수십년 전부터 교사 부족에 직면해 왔다. 근본적인 원인은 교사들이 선생으로 일하면서 즐겁지 않다는 데 있다. 팬데믹 전에는 교사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40% 수준이었으나 팬데믹 이후에 75%로 급증했다.


팬데믹을 계기로 많은 교사들이 그만두었고 새로 임용된 교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처럼 교사들이 교육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교실을 떠나고 있다.


교육이 젊은 세대를 위한 보람된 일이 된 지 오래

교사들이 교육에 종사하면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젊은이를 위한 좋은 일이라는 확신과 자부심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백인들이 주로 모여 있는 더 부유한 학군에서도 교사들이 떠나고 있다.


버지니아의 알렉산드리아, 크리스탈 시티, 맥클레인을 포함한 워싱턴 DC 교외의 부유한 커뮤니티는 교사를 유치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원서 제출이 크게 감소하고 교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가장 가난한 동네의 학교들이 수년간 교사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 노퍽과 상황이 다르다. 교사 부족이 단순히 전염병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교사 인력은 거대해서 2018년에는 공립 그리고 차터 스쿨에 350만 명의 교사가 종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교사 이직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교사 부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개별 학교, 지역 그리고 일부 주의 개별 상황에 의존한다. 다른 직종과 달리 교사는 대규모 일괄 사직은 없었다. 일부 학군에서는 교사가 떠나는 비율이 높아졌지만 대량 사직이라 할 만한 두 세배의 퇴직은 보이지 않았다.


꾸준히 누적되어 왔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교사는 팬데믹 이전보다 5%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교사 부족의 정도는 지역에 따라 그리고 학교마다 상이하다.

퇴직하는 교사들이 경기 침체를 앞두고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교실을 떠나는 결정을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


교사들은 학교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더라도 실제로 교사일을 그만두는 것은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 교육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학생들과 관계가 이어지고 학기때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더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교실을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가 연기하기 때문이다.


한 해 두 해 미루면서 어느새 수십년을 교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 교사 퇴직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교육 현장 즉 학교는 2000년대를 넘어오면서 달라지기 시작했고 교사들은 이 달라진 학교에 대해 회의가 커지기 시작했다.


대형 총기 참사가 초중고에서 모두 빈발하기 시작해 학교는 엄격한 보안을 우선시하는 요새가 되어 갔다. 안전을 위한 위기 대처 훈련을 실시해야 하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의무가 따랐다.


학교가 위험한 장소의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은 교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된다. 교육구는 해당 주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교육 지침이나 내용 심지어 교과서 선택까지 제한하는 경우가 늘어가는 추세다. 교사들의 교권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면서 교사의 교육을 통한 보람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교사는 늘었고 학생들은 사교육에 집중하면서 지식 위주로 교육의 부족한 양분을 채웠다.


교사들 심신 양면으로 피로 누적

교사가 선생이라는 가르치는 직업에 만족하지 일반적인 원인은 언제나 존재한다.

유아원에서 12학년까지 교사의 약 75%가 지난 5년 동안 선생으로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점차 더 악화된다고 보고한다.


그 이유는 업무량, 더 큰 책임, 비현실적인 기대, 학생 행동 문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학교 리더십의 지원 부족, 학부모의 지원 부족 등에 있다.


약 74%는 예비 신임 교사에게 교직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교사 노동조합인 전국교육협회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다.


교사들에게 낮은 급여 수준은 교사의 자부심을 상실하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다.

더 나은 경제적 여건을 만들기 위해 다른 직업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교사로써 만족을 주는 요인은 교실과 관련되어 있다. 업무량이 많고 학생이 속 썩이더라도 교실의 당연한 일이기에 이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그런데 교실에서 가르칠 내용을 한정하고 특정 내용을 죄악시하거나 금지하는 것은 교사에게는 교실에 들어가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또한 교육 현장이라는 윤리 도덕적 특수성 때문에 인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교실에서의 총기 난사는 교사에게는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는 책임 의식마저 느끼게 한다.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문제를 교사를 한계 상황으로 밀어붙이는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간주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교사에 대한 불만이 채찍이 되었다.

처음에는 교사들이 격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았으나 나중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교사들을 이기적이라고 일방적으로 내몰았다. 교사들은 전염병 초기에 최전선에 있었던 영웅으로 여겨졌고, 많은 교사들이 학습을 계속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러나 교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학교에 돌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교사들이 선을 긋고 싶었다.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학교 문을 여는 것에 반대하는 것을 이기적인 행동으로 간주한 학부모와 정부 당국에 기인한다.


교육이라는 방식을 놓고 원격 수업이 교육의 수준을 저하함에도 교사들이 이 방식을 지속하려 한다는 오해는 팬데믹 기간 내내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다.

교사가 불행하다는 징후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이직을 하거나 희망하고 있다.


교사들의 사기가 심하게 꺾인다면 조만간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교사들도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가르치지 말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과 결정 과정을 통해 수십년 동안 누적된 신뢰 부족에 직면해 있다.


교육 당국의 명령, 제한 그리고 하향식 감독은 교사의 직업적 민주적 자율성을 침식했다. 그리고 이것은 교사들로 하여금 교직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시기를 저하하는 계기가 되었다.


급여가 교육 현장에 남기로 결정한 교사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급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교사의 퇴직이나 이직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때 급여와 복리후생은 중요하지만 교사가 얼마나 많은 목소리를 내고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한다고 말하는가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이런 요인들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한 원인으로 더 자주 인용된다.

다만 교사의 교육 수준에 따라 급여 수준의 격차가 커진다는 사실은 교육 수준이 낮은 교사를 그만두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교사 직분 안에서의 회의

교사들은 대개 학교안에서의 일에 실망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 끊임없이 흐릿한 기분이 들고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고 존중이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여긴다.


그 분위기는 심적으로 불안감을 주고 기쁨을 고갈시키게 만든다. 또한 실제 학계에 대한 강조는 거의 없는 대신 국가 자격 시험을 강조하면서 가르치는 일 자체에 흥미를 상실하게 된다. 결국 가르치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 웰빙에 큰 타격을 주고 너무 무시당하는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게 되면 건강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하고 떠나는 것이다.


지금의 학교라는 교육 현장의 상황은 교사에게는 더욱 불리하다.

교사의 황금기는 없었지만, 사회의 일부에서 교사가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었던 세대는 많았다. 그들은 반드시 좋은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어떤 동지애가 존재했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졌고 이 때문에 교사들은 공허함을 느낀다. 교사들이 인종, 성 정체성, 성적 취향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금지하는 것과 같은 국가 차원의 법안과 학교에서 교사를 무장시키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무를 테스트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모두 학교 기반 문화를 둘러싼 기존의 전통을 크게 악화시켰다.


진화론을 가르칠 것인지 성경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싸움은 돌이켜보면 오히려 낭만적이다. 교사가 무장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긴박한 현실이다.

학부모, 교사, 학군 행정관 또는 주 의원 중 어느 쪽이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줄다리기가 마침내 더 많은 교사를 쫓아내고 있다.


교사의 약 88%는 교육이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너무 정치화되고 있다고 말했고 82%는 근무하는 곳에서 교육자가 정치적, 이념적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런 교육 현장의 교육에 관한 이슈에 대해 철저히 배제되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잘못된 것으로 여긴다. 교사라는 직업을 과소평가하고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사회-정서적 학습, 트라우마에 기반한 교육, 문화적으로 반응하는 것과 같은 것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만드는 법안에 크게 좌절한다.


교사들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능력에 교사가 부족해지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한다.

교사들이 부족하면 기존의 교사들의 수업 시간이 추가되어 한다. 수업 시간이 늘어나면 학생을 의미 있게 지도하는 계획, 채점 그리고 멘토링할 시간이 줄어든다. 일부 주에서는 학사 학위나 교육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교실을 이끌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다른 학군에서는 교사가 추가 수업을 담당하게 하고 때때로 관리자나 학군 직원에게 개입하도록 한다. 일부 학군은 취업박람회에서 교사를 현장에서 고용하거나 급여 제안을 인상하거나 주 4일 근무제로 교사를 유인한다.


교사는 학교의 다른 어떤 요소보다 학생 성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전문가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교사를 채용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새로 고용된 교사의 5분의 1이 사전에 아이들과 함께 연습한 적이 없고 초임 교사는 교사 그룹 중 이직률이 가장 높다. 전반적으로 신규 교사의 44% 이상이 5년 이내에 학교를 그만둔다. 낮은 임용 기준은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지속적인 회전율은 교육자가 해당 분야의 지식 풀을 구축하는 것을 방해하고 젊은 실무자가 나이든 경험자로부터 배우는 것을 가로막는다.


교사들이 임기의 보호를 받을 만큼 오래 머물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정책에 맞서거나 좋은 정책을 지지할 자신감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아마도 교사의 피로감으로 인해 가장 잃는 것이 많을 것이다. 교사의 학습 손실이 누적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매년 새학기가 되면 늘어난 학생 관리 부담과 학교에서의 교육 이외의 의무로 인해 교실로 돌아오는 것이 점점 더 피로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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