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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신학기 준비 갈수록 어려워져

  • 홍성호 기자
  • 11분 전
  • 5분 분량

자녀의 모든 행동에 부모가 간섭해야 할 지경

기계적 냉철함과 정서적 따뜻함을 모두 원해


신학기 준비는 사실, 자녀들보다 부모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여름 막바지의 커다란 일이다.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에게 어떤 스타일이 유행하는지 아는 것은 부모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해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면 아이들이 새 학기 옷차림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밝은 색상과 마음챙김(배려)이 2026~2027학년도에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삶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새 학기 트렌드는 특정 앱이나 제품, 스타일 하나가 아니다.


학교생활과 디지털 생활이 완전히 뒤얽혀 있다는 현실이 바로 가장 중요한 올해 추세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올가을 학생들이 열광할 트렌드와 새 학기에서 겪게 될 경험들을 소개하면서 부모들이 각별히 준비할 것을 조언한다.


90년대 생소한 마법이 가을까지 이어져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 없이 90년대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렌드에 따라, 젤리 슈즈와 스포티 스파이스 스타일의 트레이닝 팬츠가 십대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했다. 그리고 1990년대 문화가 새 학기 스타일에 스며드는 건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


대학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필름 카메라가 준비해야 할 필수 품목으로 꼽힌다. 90년대 음악, 영화, 패션이 완전히 돌아왔고, 십대 자녀가 부모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입었던 옷을 정말 좋아하면서 입으려고 한다.

그리고 90년대가 밝은 네온 핑크, 강렬한 라임 그린, 그리고 과감한 색상, 대담한 해바라기 프린트, 그리고 그와 비슷한, 기분을 돋우는 디자인으로 가득했던 시절을 기억한다면, 이제 아이들 옷장에도 그런 스타일이 다시 채워질 것에 준비를 해야 한다.


심지어 아직 초등학생이라도 이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사용했던 옷이나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면, 이를 자녀에게 준다는 것은 돈을 주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여길 정도다. 미니멀리즘은 이제 그만, 90년대 컬러가 돌아왔다. 크고 밝은 꽃무늬, 다채로운 색상의 도트 무늬, 입기 편하면서도 보는 순간 기쁨을 주는 색상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날고 헤지지 않은 옷들이라면 아이들이 이 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스타일링에 대한 독립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학부모들이 어렸을 때 바비나 레인보우 브라이트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갔던 것처럼,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패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린트나 그래픽, 예를 들어 귀여운 책벌레, 환상적인 우주 프린트, 또는 좋아하는 캐릭터 등에 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간 여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날로그적 반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이 손으로 일과 계획서와 일기를 쓰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고, 노트북으로 구글 문서를 만들어 소통하는 등, 학교생활 내내 문자나 스냅챗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도 점점 더 많은 십대들이 실제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토이, 학용품 목록에 추가

올해 학용품 쇼핑 목록에 피젯 토이와 말랑말랑한 장난감처럼 아이들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놀이 도구가 학용품 목록에 자리 잡았다. 이런 추세는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 팬데믹 이전에는 개별 학생의 문제로 여겨졌던 감정 조절 장애가 팬데믹 이후에는 많은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필통에 팝잇(Pop-Its)을 넣거나, 말랑말랑한 연필꽂이를 달거나, 가방에 부착하는 등, 손장난감이나 말랑말랑한 장난감이 학용품에 통합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전에는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이나 504 계획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도구로 여겨졌던 '진정 키트'와 감각 도구들이 이제는 많은 일반 교실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모든 아이들을 위한 손장난감과 다른 감각 도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런 도구가 정말 필요한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었다.


모든 연령대가 감각 도구에 열광하고 있는데 말랑말랑한 장난감, 만두 모양 장난감, 니도(NeeDoh) 등 손장난감은 저학년 초등학생부터 십 대 청소년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마찬가지로 십 대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자기 관리를 더하기 위해 포근한 담요, 인체공학적 쿠션, 특별한 알람 시계, 아로마테라피 제품, 향초와 같은 웰빙 용품을 찾고 있다.

학업과 감정적인 대화에 AI 적극 활용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AI가 이미 주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했다면, 앞으로는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 한다.

AI는 이번 학년도에 모든 곳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어떤 아이들은 AI를 공부, 브레인스토밍, 생각 정리 등에 활용할 것이고, 어떤 아이들은 아예 생각하는 것 자체를 피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부모는 이런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AI를 사용해 수학 개념을 설명하는 것과 AI로 에세이 전체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전자는 자신감을 키워주지만, 후자는 의존성을 키운다. 부모가 호기심을 갖고 자녀에게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자녀 옆에 앉아 함께 도구를 열어보고, 무엇이 도움이고 무엇이 부정행위인지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목표는 기술을 멀리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할 줄 알고, AI가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지 아니면 듣고 싶은 말만 하는지 분별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들이 감정적인 대화를 위해 AI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감, 친구 관계의 어려움, 가족 갈등 등 어떤 문제든 간에 많은 청소년들이 아직 다른 사람에게 편하게 묻지 못하는 질문들을 AI에게 하고 있다.


이런 접근성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AI는 부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대체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부모들은 청소년들이 여전히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챗봇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신뢰할 수 있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어려움을 알아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왜 AI랑 얘기하는 건지 묻는 대신 혹시 AI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자녀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그러면 자녀가 무언가를 숨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정신 건강에 더 개방적으로 얘기

가장 고무적인 추세 중 하나는 오늘날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편안하게 여기고 위기 상황에 이르기 훨씬 전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점이다. 이 세대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오랜 사회적 낙인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제 치료를 심각한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처 능력을 키우고, 관계를 개선하고,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치료는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전반적인 웰빙의 일부가 되고 있다.


심리 치료는 예전 헬스장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지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전 세대는 심각한 고통에 처할 때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지 않았지만, 젊은 세대는 어려움을 더 일찍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작은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모는 문제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감정에 대한 대화를 일상생활의 일부로 만들어 이런 변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미 감정과 감정 조절에 대한 대화가 증가하는 사례도 있다. 학교에서 대처 기술, 마음 챙김, 정서적 이해력을 가르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의 소통으로 이어지게 하는 좋은 현상이다.


충분한 수면과‘슬로우 라이프’ 중요성 커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수면 시간에 대한 대화로 옮겨가고 있다. 십대에게 수면은 정서적 안녕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다. 청소년들이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불안감, 짜증,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능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곤한 뇌는 일상적인 어려움을 더욱 감당하기 힘든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일반적인 알람 시계는 결코 급진적인 것이 아니다. 침실 밖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도 극단적인 행동은 아니다. 아이들이 잘 자도록 돕는 것은 개학 전에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일 중 하나다.


또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전화를 치우거나 침실 밖에서 충전하는 것과 같은 수면 습관을 만들도록 할 수 있다. 단순히 매일 화면 사용 시간을 기록하는 것보다 이런 습관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관된 습관은 아이의 신체 건강과 정서적 회복력에 도움이 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명상과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년간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일기 쓰기, 감사 연습, 명상 활동 등이 이런 트렌드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단순히 하면 좋은 일이라는 범위를 넘어,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자극을 줄이고 집중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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