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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기 기자

세포 배양된 육류 식탁에 오른다

FDA, 유전자 변형 가축 승인한 셈

식품 기술 개발이 식품의약국의 최우선 목표


세포에서 배양된 ‘실험실 닭’ 판매에 대해 식품의약국 (FDA)이 승인을 내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유전자 변형이자 가축 생명 윤리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 하 수 있다. 실험실에서 기른 "재배" 닭을 판매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에 승인을 내렸고 이제 미농무부 (USDA)가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할 차례라고 우려한다.


식품의약국 (FDA)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인 업사이드 푸즈(Upside Foods)가 실험실에서 재배한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도축된 가금류에서 채취한 닭고기와 생물학적으로 구별할 수 없는 이 제품은 생물 반응기에서 동물 세포를 성장시켜 지방과 근육 조직으로 발달하기 위해 혼합 영양분을 공급해 만들어진다.


회사가 소비자에게 판매하려면 여전히 미농무부 (USDA)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는 윤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우수한 육류 형태가 될 수 있는 경쟁에서 중요한 단계에 위치한다.


식품의약국 (FDA)는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가 제출한 정보를 토대로 평가했고 현재 회사의 안전성 결론에 대해 더 이상의 질문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동물 세포 배양 기술을 사용해 닭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가져와 통제된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해 배양된 동물 세포 식품을 만든다.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는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농무부 (USDA)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SDA 승인을 받으면 2021년 말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미슐랭 스타 셰프 도미니크 크렌 (Dominique Crenn)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텔리에 크렌 (Atelier Crenn)에서 소량으로 닭고기를 먼저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의 재배 닭은 FDA의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되는" 프로세스 (GRAS)를 통해 승인되었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가 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조작 회사가 됨에 따라 식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즉, FDA가 생산 공정을 평가했고 재배한 닭고기가 먹어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2020년 말 싱가포르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 잇저스트 (Eat Just)의 닭고기 제품인 재배육의 판매를 승인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재배 혹은 유전자 조작된 닭고기

지난 봄,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의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있는 생산 시설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서 재배 닭고기와 기타 제품 몇 가지에 대한 시식 행사가 있었다. 가금류 고기와 전혀 분간이 안되는 이 제품의 생산 시설은 연간 약 50,000 파운드의 재배 육류를 생산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결국 연간 400,000 파운드의 육류를 생산하도록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육류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실험실 재배, 세포 기반, 세포 배양, 세포 조작 등이 있다. 이제 전 세계 100개 신생 기업 중 일부는 당국으로 부터의 사용 승인을 준비하면서 실험실에서 소규모 생산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제품은 콩, 밀, 완두콩, 콩, 전분 그리고 기름과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욘드 미트 (Beyond Meat)와 임파스블 푸즈 (Impossible Foods)와 같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방대한 종류의 식물성 육류 제품과는 완전히 다르다.


반면에 재배육은 동물을 도살하거나 해치지 않고 만든 진짜 고기다. 다만 정상적인 생명 진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세포 조작을 위한 다른 물질이 주입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신생 기업은 최소 침습 절차 살아있는 동물의 생체검사를 수행하고 지속적인 생체검사의 필요성을 피하기 위해 세포주를 생성한다. 그런 다음 세포는 동물의 내부를 모방하기 위한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인 생물 반응기에서 성장한다. 즉, 세포는 특정 온도에서 유지되고 아미노산, 설탕, 소금 그리고 단백질과 같은 영양분이 혼합돼 공급된다. 이는 변형된 세포들이 증식하고 지방이나 근육 조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다.


FDA 승인은 이전에 멤피스 미트 (Memphis Meats)로 알려졌던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에 대한 7년간의 연구 개발의 결과다. 업사이드 푸즈 (Upside Foods)는 빌 게이츠 (Bill Gates), 라차드 브랜슨 (Richard Branson) 그리고 육류 대기업 카길 (Cargill)을 포함해 6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승인은 스타트업 모사 미트 (Mosa Meat)를 공동 설립한 업계의 선구자인 네덜란드 과학자 마크 포스트 (Mark Post)가 2013년에 325,000달러짜리 재배 햄버거를 선보인 런던에서 재배육 분야가 비공식적으로 시작된 지 거의 10년 후에 나온 결과다.

그 이후로 미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집중된 수십억의 벤처 캐피탈 자금으로 무장한 재배 육류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생겨났다.


미래의 고기를 디자인하다

보류 중인 미국 규제 승인과 막대한 연구 개발 전쟁 자금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점 진열대나 패스트푸드 메뉴에서 도축하지 않은 고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때문이다.


재배육은 대규모로 저렴하게 생산할 경우 재래식 동물 농업에 대한 의존도와 환경 파괴, 동물 학대, 항생제 내성과 같은 공중 보건 위협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오랫동안 이 산업의 바람잡이들에 의해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세포 배양 고기에 대한 과대 광고가 늘어남에 따라 회의론도 생겨났다.


그리고 여전히 환경 파괴, 생명 학대, 유전자 조작이라는 공통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생 기업이 기존 육류 생산을 대체할 만큼 충분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적, 제조측면, 그리고 생물학적 제약의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재배육을 만드는 일부 스타트-업 기업들조차 도축육과 가격 경쟁을 할 만큼 효율적으로 100% 재배육을 만들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업게는 주로 식물로 만든 제품인 '하이브리드 고기'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일반 야채 버거보다 더 고기 맛이 나도록 충분한 재배 지방 또는 근육 조직을 더했다. 이 성분이 무엇이고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려지지 않았다. 재배 육류 스타트-업은 기술의 실행 가능성과 회의론자의 예지력을 테스트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불과 몇 년이 지나면 이 고기가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과학적으로 이룬 성과라고 해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는 그 때까지 많은 논란과 비판과 분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한 FDA

살아있는 동물로부터 적은 수의 세포를 취해 통제된 환경에서 배양하고 배양된 동물 세포로 만든 식품을 만드는 능력이 식품 과학의 새로운 분야라고 하는 것은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세포 배양 기술의 발전으로 식품 개발자는 가축, 가금류, 해산물 또는 기타 동물에서 얻은 세포를 식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유전자조작 식물을 승인했을 때 언젠가 어류는 물론 육류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유전자 조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 복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배양된 동물 세포로 만든 식품은 없다. 제조업체는 일반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확장하려고 한다. 이런 제품이 시장 출시에 가까워지면서 FDA는 농무부의 식품 안전 검사국 (USDA-FSIS)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제조업체와 협력해 이런 제품이 적용 가능한 모든 FDA와 USDA-FSIS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게 되지만 아마도 형식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FDA는 배양된 동물 세포로 만든 식품을 개발하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고 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공정이 연방 식품, 의약품 그리고 화장품법에 따라 안전하고 합법적임을 보장했다.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FDA와 업계의 공동책임이지만, 적용 가능한 모든 FDA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제조업체의 책임이다. 문제가 되었을 때 제조업체에 대해서만 책임을 돌릴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일종의 FDA의 책임회피나 마찬가지다.


FDA는 배양 동물 세포 식품과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추가 회사와 협력해 식품이 연방 식품, 의약품 그리고 화장품법에 따라 안전하고 합법적임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한다. 회사가 제품의 프로세스 개발 단계에서 제출하기 훨씬 전에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누도록 권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FDA가 업체와 오랜 기간 협력해 배양 동물 고기 개발에 나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해산물 세포로 만든 식품을 포함해 배양 동물 세포로 만든 다양한 유형의 식품에 대해 여러 회사와 논의해 왔다. FDA의 목표는 식품 기술의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었다. 안전한 식품 생산은 이미 뒷전이 되었고 알 수 없는 위험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언제나 배제되었다. 배양된 동물 세포로 만든 인간 식품은 다른 모든 식품과 마찬가지로 안전 요구 사항을 포함해 동일한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FDA에 대한 결정은 앞으로 많은 논란과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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