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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기 기자

실업률 줄었으나 고용은 감소 중

고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어

구인 공고 줄고 사직 감소... 정리 해고는 증가


9월 고용의 특징

9월에는 레저, 접대, 의료 분야에서 눈에 띄는 일자리 증가가 발생했다.

레저와 접객업은 9월에 8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는 올해 첫 8개월 동안의 월평균 일자리 증가와 일치한다. 업계 내에서 9월에 외식업과 식음료 산업의 고용은 60,000명 증가했다. 여가와 접객업 고용은 2020년 2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10만 명에 해당하는 6.7% 감소했다.



의료 분야 고용은 60,000명이 증가했고 2020년 2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 달 동안 외래 의료 서비스와 병원에서 각각 28,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 고용은 9월에 46,000개의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2년 현재까지 업계의 일자리 증가는 월 평균 72,000개이다. 임시 지원 서비스의 고용은 9월에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7,000개 증가했다.


조사와 보안 서비스 분야는 9,000개 가 늘었고 과학 연구 개발 서비스 분야는 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사업 지원 서비스의 경우 -12,000개가 감소했으며,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 -5,000개, 광고 관련 서비스에서 -5,000개의 실직이 발생했다.


제조업 고용은 9월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 22,000개가 늘었다. 자동차와 부품산업은 8,000개, 가공 금속 제품 부문 6,000개, 전기 장비와 가전 부문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인쇄와 관련 지원 활동은 한 달 동안 -4,000개의 작업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2022년 현재까지 월 평균 36,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9월 건설 부문의 고용은 올해 첫 8개월 동안의 평균 월간 고용 증가율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19,000개가 늘었다. 전문 유통 계약자는 9월에 1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도매업 고용은 9월에 11,000개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매 무역은 2022년 현재까지 월 평균 1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금융 부문의 고용은 거의 변하지 않은 추세 속에 -8,000개가 감소했고. 보험사와 관련 활동 역시 -9,000개 줄었으며 비예금 신용 중개에서 -7,000개의 감소 그리고 예금 신용 중개에서는 5,000개의 일자리 증가로 금융 부문 전반으로 볼 때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운송과 창고업 고용은 9월에 -8,000개로 전체적으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트럭 운송에서 11,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항공 운송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노동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고용주들은 올해 초에 비해 더 적은 일자리를 경제에 추가하고 있다. 실업률이 낮아져 이런 사실이 희미해 보일 수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일부 고용주들이 잠재적인 경기침체에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을 과거보다 더 주저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9월에 263,000개의 일자리를 경제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달 일자리 315,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8월 일자리도 1,010만개로 전월보다 110만개 줄었다.

동시에 정리해고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8월 정리해고는 150만 명으로 약간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 (2020년 2월에는 약 200만 명)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리고 9월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상한 고용 시장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총생산 (GDP)은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은 불편할 정도로 높으며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많은 기업이 모든 공석을 채울 수 없을 정도로 구인 공고는 높다.

기업에 채용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플로이 (Employ Inc.)의 최근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한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일부 산업에서는 근로자를 해고하는 반면, 다른 산업에서는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붙잡을 방법을 찾는 "인력 비축"을 하고 있다.


이는 산업별로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장기적으로 오히려 돈을 절약하기 위해 고용을 하고 인력을 붙잡아 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채용 담당자의 52%는 회사 인력 조직이 표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문화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직원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고용주가 최소한 현재로서는 근로자를 해고할 가능성이 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지속되는 노동력 부족을 처리하고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동일한 과정을 다시 겪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고용주가 경기침체가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존 고용 연구소 (Upjohn Institute for Employment Research)의 노동경제학자이자 선임 연구원인 아론 소저너 (Aaron Sojourner)는 일부 고용주들이 공석을 채울 충분한 근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동안 수익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가 개선되면 고용주가 근로자를 신속하게 배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에서 근로자를 해고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파악한다.

채용 공고를 게시할 때마다 바로 등장하는 구직 지원자의 긴 행렬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고용주들은 신기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일부 직종의 경우 지원자가 드물다는 것을 보여주며 일부 기업은 여전히 공석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런 직종의 기업이 지출을 줄여야 할 경우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채용을 늦출 수 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웽크 (Diane Swonk)는 제조업과 의료와 같이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산업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근로자를 붙잡아 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그리고 고용을 축소하더라도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므로 원하는 만큼 충분히 해고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 구하기 힘들어 해고 주저

다른 증거는 또한 회사가 직원을 내보내는 데 느리다는 것을 시사한다. 공급 관리 연구소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잡 오퍼가 감소하고 제조 산업의 고용이 둔화되었지만 기업들은 대부분 정리해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수요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준비 은행의 수석 연구원은 고용주가 전문 기술이나 높은 학력을 가진 사람과 같이 경기침체에서 회복되었을 때 다시 고용하기가 쉽지 않은 직원은 해고하는 것을 특히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해고하면 수요가 다시 증가할 때 생산을 빠르게 회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모기지 이자율이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한 주택 건설과 같은 산업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주택 건설 연구원 (Home Builders Institute)의 CEO인 에드 브레디 (Ed Brady)는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에게 숙련된 근로자를 유지하고 이들에게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정리해고에 의존한다면 그 노동자들은 다른 산업의 경쟁자들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침체중인 주택 산업에서 숙련된 노동력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람들을 해고하면 생계를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할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되며 건설 산업에 다시 돌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용주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고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고용주가 수요 감소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고용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하거나 나중에 충분한 직원이 없을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해당 기간 동안 직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고 직원들을 급여로 유지하는 것이 이익을 크게 줄인다면 기업들은 직원들을 해고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노동력 비축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노동자들에게 좋을 것이지만,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를 크게 둔화시키는 경우 정리해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금리 오르면 정리 해고 늘어나

연준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왔다.

지난 달, 연준은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또 다른 이례적으로 큰 빅스텝 (big step) 인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연준은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덜 지출하도록 유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고용을 늦출 수도 있다.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용이 일시 중지되거나 결국 해고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시장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하면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스냅 (Snap)과 같은 상당수의 유명 IT 기업들은 경영진이 연준의 정책 움직임과 경제 궤적에 대해 점점 더 경계함에 따라 이미 올해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기술 부문도 팬데믹 초기에 고용을 늘렸기 때문에 정리해고의 물결은 부분적으로 더 정상적인 직원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IT 부문 이외의 산업에서 채용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최근 금리를 인상한 지 며칠 만에 더 많은 기업이 고용 동결을 시행하는 분명하고 성장하는 추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을 대량 해고하지는 않고 있다.


글래스도어 (Glassdoo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력 축적이 해고의 심각성을 완화하더라도 경기침체가 있을 경우 정리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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