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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기자

업스테이트 뉴욕부동산 시장 냉각 전망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업스테이트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10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 매매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트의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일자리 창출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뉴욕주의 집값은 30%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적인 집값 상승률은 그보다 높은 40%였다. 연구진은 뉴욕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집값과 생활비가 싼 도심 외곽으로 이사한 노동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롱 아일랜드나 허드슨 지역 중부 등은 물론 업스테이트도 포함됐다.


연준의 도시 및 지역 연구 책임자인 제이슨 아벨은 "팬데믹 기간 업스테이트는 침체한 지역 경제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밝혔다. 팬데믹 초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낮았던 데다 재난 지원금까지 나온 것도 이사 열풍에 불을 붙였다.물론 이는 모두 대부분 직장에서 원격 근무가 도입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격 근무가 집값 상승률을 두 배 이상 높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면 공급도 늘어나는 게 순리였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신규 주택 건설이 어려웠던 만큼 올버니를 비롯한 업스테이트의 매물은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 자연히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아벨은 "보통 그렇게 가격이 급등하면 주택 건설업자가 더 많은 짓기 시작한다"며 "하지만 팬데믹 기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건설업계도 구인난과 공급망 붕괴로 인해 조용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업스테이트의 주택 매물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아직 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주민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올버니의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에 비해 4%포인트 낮다.


아벨은 “업스테이트는 의료 서비스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을 책임져 왔다”며 “아직 의료 업계가 다시 일어서지 못해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킹스턴은 9일 일부 렌트 주택의 렌트비를 강제 인하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집값 단속을 위한 법적 조치가 시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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