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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소비자 이자율에 어떤 영향?

  • 홍성호 기자
  • 10월 7일
  • 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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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이기준 이자율 자극해 소비자 이자율 변동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에 민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자금 조달 비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소비자 대출 금리를 직접 정하지는 않지만, 은행들이 서로에게 부과하는 1일 대출 이자율을 지칭하는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면 경제 전반의 대출 금리에 전염병처럼 영향을 미친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프라임 금리를 통해 일반적으로 개인 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금리도 이에 따라 변동한다.


연준의 움직임을 추적하면 대출을 받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거나 더 저렴해질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최적의 이자율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연준이 통화 정책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는 여러 도구 중 하나인 할인율은 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자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율이다.


은행 고객은 할인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할인율은 은행이 자금을 쉽게 빌릴 수 있도록 해주고예금인출사태 같은 뱅크런이나 공황과 같은 주요 사건 발생 시 파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할인율 정의와 작동 방식

할인율은 연방준비제도가 은행, 신용조합, 외국 은행의 미국 지점을 포함한 금융 기관에 대출하는 자금에 부과하는 이자율이다.1914년부터 시행되어 온 대출 프로그램의 일부인 이 이자율은 전략적 목적을 갖고 설정된다.

한편으로, 이 할인율은 은행들이 서로 자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 금액(연방기금금리라고 함)보다 약간 높다. 다른 한편으로, 은행들이 필요할 때 여전히 연준에 의존할 만큼 충분히 낮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은 자금 조달을 위한 주요 자원으로 서로를 이용하려는 유인을 갖게 되지만, 동시에 연준을 저렴한 대안으로 활용해 고위험 대출을 모색하지 않도록 한다.

연준 대출에는 할인율이 적용되는 세 가지 유형, 즉 1차 대출, 2차 대출, 그리고 계절 대출이 있으며, 각 유형마다 이자율이 다르다. 연준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대부분의 은행은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대출 프로그램인 "1차 신용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할인율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준이 경제를 이끌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면 할인율도 함께 조정된다.예를 들어, 경기 침체(일반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또는 낮은 실업률)가 발생하면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고 결과적으로 할인율이 하락한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면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고 할인율도 상승한다.할인율은 은행이나 신용조합이 연준에서 자금을 차입해야 할 때만 영향을 받는데, 이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1987년 주식 시장 폭락, 9.11 테러, 그리고 가장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중대한 사건을 제외하면, 차입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주요 사건으로부터 회복하거나 다른 현금 부족 문제를 막기 위해 금융 기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에 의존할 수 있다. 금융 기관이 연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자금 조달 속도: 승인 당일

- 고정/변동 금리: 변동 금리(할인율 변동 시 조정)

- 대출 금액: 제한 없음

- 연체료: 금리 5% 포인트 인상

- 중도상환료: $0

- 상환 조건: 1일~9개월

이런 대출의 할인율은 최대 14일마다 변경될 수 있지만, 급격한 변동은 드물다. 예를 들어, 1차 신용 대출 프로그램의 이자율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8월까지 5.50%로 유지되었다.


연준이 소비자 대출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

연준은 대출 기관들이 서로에게 부과하는 1일 대출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설정한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이자율을 인상해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 기관도 대출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준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0.08%에서 5.33%로 인상했다. 대출 이자율은 이에 따라 상승했고, 2024년 몇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2025년 7월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했다가 9월 회의에서 마침내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금리가 한두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연준 기준금리는 은행이 소비자 대출 이자율을 설정할 때 기준점으로 사용하는 기준 이자율(prime rate)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기준 이자율을 연방기금금리보다 약 3%포인트 높게 설정한다. 은행은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고객에게 이 기준 이자율을 제공하고,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는 더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


연준이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개인 대출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2024년에 연방기금금리를 몇 차례 인하했지만, 평균 개인 대출 이자율은 2024년 2월 최고치인 12.49%에서 현재 11.57%(2년 만기 대출 기준)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개인 대출 이자율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율은 변동되지 않는다.


고정 이자율은 대출 기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새로 개인 대출을 받으려고 한다면 이자율이 몇 년 전보다 약간 낮아질 수 있다.다행히 일부 대출 기관은 6% 또는 7%부터 시작하는 이자율을 제공하며, 대부분은 36%를 넘지 않는다. 이런 이자율은 연이율(APR)이 39% 이상인 단기 학자금 대출보다 훨씬 저렴하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

연준은 연방 학자금 대출 이자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개인 학자금 대출 이자율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방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매년 의회에서 결정되며, 재무부가 매년 봄에 실시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경매를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연방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항상 고정되어 대출 기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21학년도에는 학부생을 위한 직접 보조 및 비보조 대출 이자율이 2.75%에 불과해이자율이 매우 낮았다. 현재는 당시보다 훨씬 높아져 2025~26학년도에는 6.39%에 달한다.


민간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연방기금금리의 영향을 받으며, 대출 기관은 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율을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다. 이미 변동 이자율이 적용되는 민간 대출을 받고 있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이자율이 변동될 수 있다.


변동이자율은 월 상환액이 오르내리도록 할 수도 있다. 신규 대출자이고 예측 가능한 월 상환액을 원한다면 고정 이자율 민간 학자금 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특히 현재보다 더 나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면 학자금 대출을 고정 이자율로 재융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동차 대출 이자율은 연방준비제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연방기금금리가 높으면 자동차 대출 이자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2025년 8월 신차 대출 평균 이자율은 7%였다. 중고차의 경우 10.7%였다.

이 이자율은 거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하지만 연방기금금리가 자동차 대출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이자율은 신용 점수, 구매하는 차량 유형, 신차 또는 중고차 구매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연방준비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현재 경제 상황이 재정 적자의 막대한 증가로 인해 미국 국채 수익율이 상당히 높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국채 수익율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현저하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30년 할부하는 장기 융자 대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에 연동한다.


연준의 금리 변화가 국채 수익율을 자극한다면 모기지 이자율도 변동하는 특성을 보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에 더 많이 영향을 받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모기지 이자율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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