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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경제 교육으로 주식 투자 괜찮을까?

  • 홍성호 기자
  • 1일 전
  • 5분 분량

금융 문해력은 10만 달러 경제적 이득

주식 투자는 위험 감안 신중하고 솔직하게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임감 있는 수입, 소비, 저축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집안일 관리부터 실시간 지출 내역 추적까지, 새로운 앱들은 가정의 용돈 관리 방식과 금융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젊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앱을 사용해 기본적인 돈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앱을 통해 베이비시팅으로 용돈을 벌고, 자신이 벌고 쓴 금액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친구들에게 피자를 사주면 좋아하는 게임에 쓸 돈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고 배우게 된다. 과연 이런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는 찬반이 분분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식 투자다. 학교에서 투자 동아리를 만들어 수십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투자 정보를 나누면서 적극적으로 돈을 운용하는 고등학생들도 있다. 또한 부모의 지도 하에 동네에서 심부름으로 번 돈으로 10대 투자 앱을 이용해 마치 수십 년 경력의 투자자처럼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청소년들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에 등장해 주식 시장과 노후 자금 마련에 관심을 보이는 Z세대 투자자들의 증가 추세를 보여준다.


실제로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을 위한 투자 앱 ‘그린라이트’에서 미성년자가 직접 진행한 거래는 2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그린라이트 교육 담당자는 이런 추세를 해당 연령대의 금융 이해력 향상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어린이들 중 상당수가 투자 계좌로 정기 이체를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소년의 주식 투자는 부자들의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또 다른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대다수의 고등학교에서 금융 이해력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한 컨설팅 회사의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단 하나의 금융 교육 과정만 수강하더라도 학생 1인당 장기적으로 약 10만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주식 투자 과목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안전한 투자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금융 교육을 시작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의 금융 천재가 될 자녀들을 위해 어릴 때부터 꾸준히 투자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방법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 요즘 금융 기업과 투자 앱들의 상업 방식이다.


오늘날의 십대 투자자들

Z세대(1997년~2012년 출생)의 가장 어린 세대가 투자에 뛰어드는 방식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그들은 단기적인 수익이나 주식에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수년에 걸친 성장 사이클을 추구한다. 둘째, 그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데 그것도 아주 먼 미래를 염두에 둔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한 십대들 중 일부는 대학 등록금이나 첫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조기 은퇴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아이들은 일찍 투자하고 시장의 등락을 견뎌내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 전략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이런 추세는 미국 주식 시장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미국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 이후 시장 참여가 반등해 미국인의 62%가 개별 주식, 뮤추얼 펀드 또는 자기주도적 은퇴 계좌에 투자된 주식 등 어떤 형태로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설령 시장이 다시 하락하더라도, 이런 현명한 10대들은 기성세대 투자자보다 분명한 이점을 갖고 있다.

바로 시간이 넉넉하든 점이다. 이들은 복리 효과를 활용해 투자 계좌에 꾸준히 자금을 넣어두고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8~27세에 해당하는 Z세대의 30%가 성인이 된 직후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비해 X세대(부모 세대)는 9%, 베이비붐 세대는 6%만이 같은 경험을 했다. 이는 젊은 성인들이 불안정한 고용 시장, 주택 위기, 학자금 대출과 같은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조기 은퇴 목표를 달성하고 자산을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십대들이 용돈이나 생일 선물로 받은 돈을 불리고 싶다는 생각에 투자를 시작하고 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를 감독하고 투자에 따르는 위험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투자 앱의 등장,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암호화폐 거래, 고위험 단기 매매, 온라인 스포츠 도박과 같은 위험한 금융 행위의 인기를 높였다고 지적한다.


청소년 투자 앱 그린라이트(Greenlight)는 2024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총 20억 달러 이상을 관리했고, 평균 주간 용돈은 13.42달러, 월평균 지출액은 126달러였다고 보고했다. 그린라이트, 아콘스(Acorns), 팸주(FamZoo)와 같은 주요 앱들은 2020년 이후 수백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실용적인 돈 관리 기술을 일찍부터 가르칠 수 있는 현대적인 방법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재정적 책임감을 가르치는 데 앱이 필요할까, 아니면 전통적인 방식이 최선일까? 어린 나이부터 금융 문해력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 저축의 가치를 가르치고, 자녀의 소비 습관을 추적하는 방법을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사기, 특히 암호화폐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암호화폐 사기를 당한 금액은 93억 달러로, 2023년 대비 66% 증가했다. 따라서 자산 증식 방법을 가르칠 때는 항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 문해력 교육의 장기적인 영향

이런 앱의 가치는 부모의 편의성과 자녀의 예산 관리 교육 그 이상이다. 연구 결과는 아이들이 어릴 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습관이 형성되고, 그 이점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챔벌레인 대학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문해력 과정을 수강한 고등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더 높은 신용 점수를 유지하고, 청구서를 제때 납부하며, 단기 고금리 대출을 피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긍정적인 효과는 졸업 후 12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나타났고, 심지어 부모 세대에까지 이어져 그들의 신용 습관도 개선되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3년간 금융 문해 교육을 받은 18~21세 청년들은 신용카드 대금 연체율이 40% 낮았고, 신용 점수도 동년배보다 25점 높았다. 이런 교육의 효과는 수치화가 가능하다. 컨설팅 회사와 비영리기관이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단 한 학기의 개인 금융 교육만으로도 학생 1인당 평생 10만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10만 달러라고 말하지만, 더 많은 젊은이들이 투자에 참여할수록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교실 수업도 중요하지만, 금융 문해력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는 자녀가 첫 월급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훨씬 전부터 돈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 저녁 식탁에서 배우는 돈에 대한 교훈은 교실에서 배우는 어떤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광범위한 교훈을 자녀의 연령에 맞는 가정 교육으로 어떻게 연결하는 것인가이다. 다행히 자녀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데 앱이나 금융 관련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일상적인 활동을 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음식을 만드는 데 든 비용과 비슷한 음식을 외식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외식이나 비싼 식당 대신 어디에 쓸 수 있는지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저축 계좌, 또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주식 투자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것도 적극적인 방법이다. 이자, 보상 프로그램, 그리고 투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 십 대 후반 자녀는 자신의 저축을 관리하거나 위험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 담보 신용카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은 새롭고 멋진 물건에 쉽게 흥분하지만, 그 흥분은 금방 사그라든다. 자녀에게 지난달 용돈을 어디에 썼는지,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돈은 어떻게 썼는지 물어볼 수 있다. 이런 선택을 되짚어보면 어떤 구매가 가치 있었고 어떤 구매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


앱을 이용하든 현금을 주든, 예를 들어 휴가 동안 25달러와 같이 정해진 금액을 주고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잔액이 줄어드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은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예산 관리를 가르쳐준다. 후회하는 구매 경험, 너무 늦게 깨달은 예산 관리 교훈, 과소비에서 어떻게 회복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어른들도 실수를 하고 그로부터 배운다는 것을 이야기하면 돈에 대한 대화가 더 편안하고 부담 없이 느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금융 지식은 어떤 앱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가르치는 습관에 달려 있다. 실제 경험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자녀는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금융 도구를 갖출 수 있다.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

자녀에게 자신의 투자 선택과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줘야 한다. 위험한 투자와 안전한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투자든 하기 전에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야 한다. 자녀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소득의 15%를 저축하는 것과 같은 안전한 저축 및 투자 목표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자녀의 투자가 잘 되지 않았을 경우, 그 이유를 함께 토론하고 좌절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자신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자녀의 나이에 맞춰 이야기하고, 젊었을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할 수도 있다. 세금 신고 기간이 되면 자녀를 세금 신고 과정에 참여시키고 투자 소득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을 설명해 줄 수 있다. 반대로,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젊은 투자자라면 무엇보다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 계좌를 개설하려면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투자에는 수수료가 따른다. 주식,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어떤 투자를 하든 펀드 운용 수수료와 그것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직장인 경우 401(k)와 회사 매칭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무상 지원을 활용해 은퇴 자금을 늘릴 수 있다. 로스 IRA 개설도 고려해 본다.


젊을 때는 낮은 세율 구간에 속하기 때문에 로스 IRA 투자에 대한 세금을 적게 낼 가능성이 높고, 은퇴 후에는 세금이 면제된다. 단기적인 수익을 쫓는 것은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인덱스 펀드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고, 단기적인 성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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