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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

화이트칼라에 타격 주는 경기 불황

이번 침체는 특히 젊은 숙련 노동자에 타격

IT 관련 대기업들 이미 감원에 돌입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제 서서히 고용이 감소하고 감원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런데 젊은 전문직 종사자의 일자리가 특히 취약한 "화이트-칼라 경기침체 (White-collar recession)"에 직면해 있다. 많은 초보 사무직 근로자가 앱이나 다른 기술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 아마존 창고 노동자나 배달 기사와 같은 육체 노동자는 수요가 많은 직업으로 이전 경기침체와 달리 두려워할 것이 적다.


아직 직장을 잃지 않았다면 대비해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연봉을 받던 잘나가는 IT 기업의 사회초년생이나 이런 직장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현재 기업들은 매일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넷플릭스 (Netflix), 페이스북 (Facebook), 구글 (Google), 트위터 (Twitter), 스냅챗 (Snapchat) 등과 같은 IT 회사는 직원을 해고하고 채용 제안을 철회하며 고용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동시에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계속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화창했던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이것은 모든 기업의 사무직 직원들에게 어두운 소식이다.


레스토랑과 건설 업계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려고 하는 반면 은행, 기술, 모기지, 부동산 회사는 직원을 해고하고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


스냅챗 (Snapchat)은 대규모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20% (약 1,300명)를 해고했다.

쇼피파이 (Shopify)는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비디오 호스팅 플랫폼인 비메오 (Vimeo)는 직원의 6%를 해고했다. 이런 해고는 정치인과 경제학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될 때 특히 소매, 레스토랑, 호텔과 같은 서비스 산업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실직했기 때문이다.


이제 일자리를 잃는 것은 사무직 노동자들이고 1990년대 경기침체와 같다. 1990년대 경기침체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촉발되었다. 이 두 가지 요인은 여전히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침체가 사무직 직원들에게 역사상 가장 큰 경기침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다.


결국,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불가피하게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육체 노동을 해야 하는 직업은 물류 관리에 민감해 불황이 오더라도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유럽의 에너지와 원자재 곡물 수급은 차질을 빚게 되고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가장 먼저 경기 후퇴가 나타난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r의 모든 주요 국가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맞선 고금리정책은 다소 차질을 빚고 경기침체를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이번 경기침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길고 깊은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았고 여전히 불안한상태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원유와 천연 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어려워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 증가에 기여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시간을 끌면서 러시아에게 어려움을 주자 더 맹렬하게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만간 끝나지는 않으며 보다 피해가 커지거나 보다 강력한 공방이 있은 이후에 승자가 결정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에너지와 원자재 위기는 커지고 인플레이션은 더욱 지속된다.


연준의 늦은 타이밍

연준은 공급망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상당 기간 방관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 했을 때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다섯 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인플레이션은 9%대에서 8%대로 진입했을 뿐이다.


그것도 에너지 가격이 둔화하면서 나타난 하락으로 다른 요인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되는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수년 동안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하고 그 기간동안 고용은 줄고 실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물가가 9%대에 진입한 것은 40년만이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9%대에서 2%대까지 끌어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도 있다. 한번 오른 가격은 다시 내려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급여를 올려 감소한 구매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기간이 대략 10년 정도 되어야 급여가 10% 오른다는 뜻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10년이 걸릴 지는 경제 여건과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 정도 기간 동안 사무직 고용이 줄고 실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대비를 해야 한다.


연착륙의 의미

고유가와 연준의 위기 관리 부실이 결합해 인플레이션율 경제를 죽이지 않고는 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몰아가고 있다.


연준이 더 일찍 행동했다면 경기 침체가 없는 완만한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연착륙의 가능성이 훨씬 높았을 것이다. 연착륙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발생하며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를 말한다. 즉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으면 연착륙이란 말을 쓴다. 역사상 인플레이션이 9%에 진입했을 때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발생했고 그 이후에 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경착륙을 동반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몇 가지 결과를 초래하고 이 때문에 연착륙이 어려워진다.

주택시장 침체: 지난 36개월 동안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중산층이 찾는 주택 가격은 시장에서 밀려났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려 주택 거품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불행히도 주택 시장의 냉각은 모기지 브로커, 주택 검사관, 부동산 중개인에게 막대한 해고를 초래할 것이다.


대량 구매 소비자 감소: 연방 정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침체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을 과도하게 자극했다. 기업과 사람들에게 많은 경기 부양 수표를 발행해 자동차와 기타 고가 자산과 같은 대부분의 대형 구매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동시에 이런 경기 부양책은 많은 직원들이 집에 머물도록 장려해 제조 회사, 운송 그리고 물류 산업에 막대한 노동력 부족을 초래했다.


기업은 확장 계획을 축소: 직원 계획에 장기 전략이 있는 대부분의 회사는 위의 요소를 이해하고 확장 계획을 중단했다. 불행히도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났으나 고용 축소로 재택 근무자들이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소비가 줄어들고 고용이 감소하는 것은 연착륙과 거리가 먼 경착륙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업주들은 이런 요인으로 인해 "화이트칼라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화이트칼라 경기침체 (White-collar recession)

대학 교육을 받은 근로자를 일명 "화이트칼라"로 통칭하는데 이들의 실업률은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체 실업률은 10%에서 12%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화이트칼라 실업률은 1.9%, 전체 실업률은 3.7%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국 실업률은 취업을 원하는 노동력의 비율로 실업자 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실업자의 수는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가만있기를 선택한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이 수치를 정확하게 보고한다면 실질 실업률은 20%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는 경제학자도 있다.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무직 직원으로 사무직 실업률은 최소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화이트칼라 일자리는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사보다 배관공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때가 올 것이라는 유명한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숙련된 노동력의 수요가 사상 최고일 뿐만 아니라 매우 좋은 급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화이트칼라 직종의 해고를 목격하면서 숙련된 노동자가 있던 가족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화이트칼라 경기침체”는 기술 분야와 다른 고숙련 산업에서도 전문직 종사자의 고용 성장과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주요 대기업의 화이트칼라 해고

Gap: 약 500 명, Snap: 직원의 20%, Robinhood: 1,000 명 이상, Peloton: 4,150 명 이상,

Shopify: 약 1,000 명, 7-Eleven: 880 명, Vimeo: 고용 인원의 6%, Tesla: 229 명, Re/Max: 공용 인력의 17%, Microsoft: 전체 고용의 1% 미만, JPMorgan: 1,000 명 이상, Compass: 450 명, Redfin: 전체 고용 인원의 약 6%, Coinbase: 전직원의 약 18%, Carvana: 약 2,500 명, Better: 약 4,000 명, Noom: 495 명, Gorillas: 약 300 명, Netflix: 약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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