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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영 기자

워케이션이 바꿔 놓은 주택 시장 추세

농촌 지역의 필수 인력 확보 어려워져

도시의 아파트는 본격적인 오피스텔로 변화


원격 근무자들이 몰려들었던 도시들은 또 다른 주택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용주들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농촌 지역으로 몰려든 원격 근무자들의 무리는 다시 대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원격 근무자들이 몰려든 많은 도시에서 그들이 부추긴 주택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고 대도시의 아파트는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팬데믹 동안 소규모 마을의 사람들은 주택을 찾을 수 없었고 이는 저렴한 주택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집 자체를 구할 수 없었다. 유타주 스프링데일의 경우 아무리 돈이 있어도 매물로 나온 집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른바 팬데믹 붐을 일으킨 원격근무자들이 모여들었던 소도시들의 주택 시장의 모습이다. 소위 워케이션 (work+vacation)로 멋지게 포장되었던 원격근무자들을 위한 주거 주택으로 인기를 모았던 소도시들은 이제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비싼 시설을 갖춘 집들이 비어 있지만 이 집들은 파려고 내놓은 것이 아니며 언제 다시 방문할 지 모르는 대도시로 떠난 이들의 소유다.

소규모 아담한 도시의 유행

소규모와 중간 규모의 농촌 지역 사회는 더 많은 공간과 야외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심 외부로 이전된 새로운 능력을 갖춘 비교적 부유한 근로자로 인해 팬데믹 대유행의 첫 2년 동안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도시에서 시골로의 이주는 지난 1년 동안 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주택 구매자들은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도시에서 2022년에 다시 인구 증가를 목격하면서 대도시 지역에 더 가까운 장소에 집을 쇼핑해 왔다. 이런 변화는 처음으로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는 고용주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했다. 건물 보안 회사 캐슬 시스템스 (Kastle Systems)의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요 대도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올 해 들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사무실에 출근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경제학자는 원격근무자들은 이제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와야 도시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돌아오면서 대도시 중심가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스톤과 자이언과 같은 인기 있는 국립공원 방문이 작년 최고 수준에서 점차 감소하고 레크레이션 차량 (RV) 수요가 둔화되고 콜로라도의 베일 (Veil)과 같은 몇몇 인기 스키 리조트의 방문객이 줄면서 자연으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든 것은 인기 있는 시골 지역의 주택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의미해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주택 가격은 타지 구매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폭등해 현지 근로자를 해당 지역의 주택 시장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영향을 받은 지역 사회의 주민들과 관리들은 원격 근무자의 수가 줄었음에도 그들이 촉발한 대규모 주택 부족 상황에서 구제되지 못했다. 자이언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500명 정도 거주하는 유타주 스프링데일의 마을에서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지역 노동력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 주택조차 찾기 못하고 있다.


대유행 이전에 스프링데일은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외지인이나 임대 수입을 찾는 투자자를 위한 핫스팟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평균 주택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질로우 (Zillow)의 주택가치지수에 따르면 평균 주택 가격은 3년 이내에 거의 60% 상승해 575,000 달러를 넘어섰다. 휴가용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타 주 거주자, 투자자, 장기 임대로 내놓은 에어비앤비 (Airbnbs) 그리고 기타 유형의 단기 임대로 전환함으로써 이런 상승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매년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오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지역 기업들은 시급 근로자부터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숙련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이 단기 임대로 전환되고 있고, 근로자는 시간당 작업을 위해 왕복 100마일 이상을 통근하고, 캠핑 차량 (RV), 캠프장 또는 선적 컨테이너에 거주하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세입자가 반복적으로 임대 계약을 거절당하고 있다.


저렴한 주택은 콜로라도 주 애스펜 (Aspen), 와이오밍 주 잭슨 (Jackson, Wyoming)과 같이 부유한 방문객에게 인기 있고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수의 저임금 근로자에 의존하는 농촌 마을에서 수십 년 동안 문제였다.

그러나 고비용 대도시에서 소규모 지역사회로 이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주택 부족을 크게 악화시켰고 저렴한 주택을 다루는 경험이 적고 대응할 자원이 적은 새로운 지역사회에 문제를 확산시켰다.


소규모 마을의 필수 인력 부족

팬데믹 대유행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팬데믹은 기본적으로 농촌으로의 이주 추세를 15년 앞당겼고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이 15년의 추세를 2년으로 압축한 것이 팬데믹 붐이었다.

이런 현상이 유타 주 모압 마을의 주민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수요가 완화되고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주택을 계속 짓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저렴한 주택의 마지막 보루 중 하나였던 여러 이동식 주택 공원이 있던 자리를 2021년에 고급 주택을 건설하려는 개발자들이 구입했다.

농촌 마을의 주택 가격은 다른 많은 리조트 커뮤니티보다 낮았기 때문에 휴가용 그리고 투자용 주택이 급증했고 처음으로 커뮤니티가 다음 단계의 리조트 커뮤니티로 전환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집이 어둡고 비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도시가 1시간 30분 이상 떨어져 있어 도시의 노동력을 위한 인근 대안이 거의 없는 것도 농촌 마을이 직면한 공통적인 현상이다.


과거에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주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집값 급등은 교사, 시 공무원, 의료 종사자와 같은 중산층 전문가들조차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전의 2018년, 2019년에 근로자 가족은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300,000~ 400,000 달러의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농촌 마을과 소규모 도시들은 더 이상 그런 집들을 찾아볼 수 없다.


가정부, 식당 직원, 관광 안내인을 위한 주택이 여전히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들을 위한 주택을 찾기 시작한 기업이 많이 있다. 더 큰 문제는 교사, 간호사, 소방관을 위한 주택과 지역 사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필수 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키 리조트가 있고 글레이셔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몬태나 주 화이트피쉬 (Whitefish)의 인구는 2021년에 거의 10% 증가한 8,500명으로, 집값은 대유행 초기 4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1년에 9개월 이상 임대할 집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주택 시장의 실정이다.

많은 부동산이 휴가용 주택으로 개조되어 소유자가 여름에 집을 사용하거나 여름 관광객에게 더 많은 것을 위해 임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마을은 사람들이 와서 계절별 일자리를 찾고 꽤 괜찮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력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매우 저렴한 장소였다. 장기적으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도시는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텔 생겨

팬데믹 호황을 보인 농촌 지역이 전국 주택 시장에 비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 이유는 주택 공급이 제한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를 꺼리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Bright MLS는 농촌 마을의 가격이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얼마나 많은 주택이 필요한지와 얼마나 많은 주택이 이용 가능한지 사이에 불균형이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들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격 근무는 어떤 형태로든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를 주목했고 많은 사람들이 원격 근무자를 염두에 두고 새 아파트를 설계하고 있다. 변화하는 직장 습관에 대응해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에서 일을 덜 하고 집에서 더 많이 일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큰 사무실 공간을 없애고 있다. 원격 작업은 작은 아파트나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된 아파트에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어 새로운 아파트는 원격 근무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된다.


사람들이 편안하고 조명이 밝은 책상 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고 비디오 통화에서 장치가 보이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줌 (Zoom) 화면에서 배경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이제 공간을 배치할 때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동작업 장치가 마련된 아파트도 있고 유사한 원격 작업 라운지를 마련한 아파트도 있다.


한편 많은 대형 고용주들은 현재 거의 의미가 없는 사무실 공간을 떠나고 있다. 대형 미디어 회사인 톰슨 로이터 (Thomson Reuters)는 약 5,000명의 직원이 일했던 거대한 캠퍼스를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작업을 염두에 둔 더 작고 유연한 사무실 공간을 사용한다.


현재 기업들의 사무실 공간은 30% 정도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로 복귀하더라도 과거처럼 큰 공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파트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해 2~3일 정도 머무르는 것에 최적화되는 추세다.


내부는 커다란 거실에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우선 고려 사항이다. 공동 공간은 운동시설이나 부엌 그리고 공동 휴게 공간 대신 공동 회의 공동 작업 공간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아파트가 공동작업 공간 그리고 사무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은 새로운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오피스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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