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리, 인플레, 소비 지출, 주식 투자
- 홍성호 기자
- 1월 11일
- 4분 분량

독점 매물 가진 업체만 남는 승자 독식 시장이 될 것
매물 희박하고 수수료 수익 얻기 위한 싸움
2024년은 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불안한 경제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불황이나 인플레이션의 재현 없이 순조로운 소프트 랜딩이 가능했다.
2025년은 경기 침체는 멀리 사라진 대신 물가가 다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어느때보다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경제를 순탄하지 않게 만드는 위험 요인이 존재하지만 이것들을 잘 조절하면 실제로 탄탄한 성장과 견고한 투자 효율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이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 즉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경우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던 추세에서 동결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경제가 얼어붙을 수 있다. 연준이 올해에 금리 인하에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에 순조롭던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올해 경제 운용의 관건이다.
2025년으로 접어들면서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전문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2025년에 미국 경제가 주시하고 조심해야 할 사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금리
일각에서는 2022년, 그리고 2023년과 2024년에 연준의 매파적 금리 결정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22년에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고 2023년과 2024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마지막 4개월 동안 연준은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가장 최근에는 12월 18일에 금리를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사한 것처럼 최근의 금리 인하는 전략적 변화를 의미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2024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한동안 이런 추세 변화를 예상해 왔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경기 둔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입안자들은 단기 금리를 결정할 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너무 높은지 혹은 낮은지를 고려한다. 이는 경기를 부양해야 할지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경제 활동을 자극하지도 제한하지도 않는 금리, 흔히 R*(알-스타) 또는 중립 금리로 불리는 잠재적 금리 수준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이 중립 금리를 파악하기가 까다롭다. 이는 완전 고용 수준에 맞아떨어지는 경제성장율을 파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연준 정책입안자들이 장기적으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최종금리(terminal rate)는 현재 3%로 2016년 이후 가장 높다. 이로 인해 선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 다른 시장에서도 저금리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연준이 적정 금리 수준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여부에 따라 경제 여건은 달라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
2025년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발하기 때문에 주요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경제 부문이 잘 적응한다면 불확실성은 해소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한 불안 요소가 지속될 수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실업률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경제학자들은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의 과제는 현재 2.4% 안팎을 맴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하면서 경제 활동을 계속 지원하는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다.
다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금리 환경이 소비자와 경제에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로 상향 조정됐고 4분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에는 최근 성장률에서 둔화 조짐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컨센서스 전망치인 2.2%와 장기 예상치인 2%를 계속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만 실제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하반기가 되어서야 영향을 보인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물가 압력은 달러의 구매력 상승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폭등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약간의 인플레이션 효과로 현재의 물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정책, 관세 그리고 세금 감면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9.1%에서 3%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연준의 2% 목표는 여전히 달성되기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몇 가지 새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핵심은 무역을 방해하고 상품 가격을 밀어 올려 미국 달러를 상승시킬 수 있는 관세 인상 가능성이다.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2%이지만, 10%로 5배 인상되더라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되며 인플레이션 예측이 복잡해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관세율이 1% 인상될 때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평균 0.1%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실제 정책 제안이라기보다는 차기 행정부를 위한 협상 전술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여러 제안 중 하나일 뿐이며, 이는 불확실성을 더욱 야기하고 있다. 엄격한 이민 정책은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고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고, 정부 지출 삭감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책적 초점이 될 수 있는 감세는 특히 생산성 향상 투자와 결합될 경우 일부 위험을 상쇄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감세는 재정 적자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이는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하고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낮게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변화를 넘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더 유용한 지표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 행동과 고용 시장
노동시장은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률은 정상화되고 있고, 해고와 실업률이 2024년 초 3.7%에서 4.2%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2025년까지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실질 소득의 지속적인 성장은 소비 구매를 증가하게 할 것이다. 이런 소득 증가는 소비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불평등을 줄였는데, 이는 저소득 가구가 가장 큰 혜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지출 증가를 감안할 때 부채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득 증가가 소비자 부채 증가를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높은 실업률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위험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용주가 새로운 근로자를 고용하기 어려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노동력 사재기 때문일 수 있다. 높은 실업률은 연준이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는 조절 가능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회복력 있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일자리를 유지해 증가하는 구매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주식과 투자 금융 시장
2025년 전망은 탄력적인 소비자 지출, 안정적인 노동 시장, 덜 제한적인 통화 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이뤄지면서 여전히 유망하다. 그러나 현재 주가의 목표치는 랠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너무 뜨거운 장세를 우려하면서 조심스러운 이유를 제공한다.
금리 인상이 장기화되면 회사채 수준과 주택, 유틸리티 등 금리에 민감한 섹터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이익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 실적은 둔화될 수 있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할인된 주식은 반등할 수 있어 2025년 상승 기회가 될 수 있다. 인공 지능은 시장의 밝은 점을 제공하고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과 관련 투자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온쇼어링은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망을 재편하는 기업에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예측이 날씨에 대한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는 항상 잘 분산해 투자를 해야 한다. 관세 여파와 달러 가치 상승은 해외 투자가 미국 주식 시장에 몰려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과 금융 시장은 활기찬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향후 금융적으로 긍정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024년이 특정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진 모양새를 보였다면 2025년에는 지난해와 달리 전반적인 업종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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