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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중 주택 구입 최적기

홍성호 기자
16시간 전
5분 분량

연중 최고 가격보다 저렴하고 매물 기간 길어

다만, 현재 유가와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변수


연중 주택 구매 최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주택 구매자에게 큰 비용 절감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공기가 선선해지는 이 시기, 주택 시장은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최적의 시기(sweet spot)'로 접어들고 있다. 바로 2026년 중 주택 구매에 가장 좋은 한 주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때는 현명한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비용 절감 기회, 그리고 경쟁 완화라는 이점이 주어진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2026년 주택 구매 최적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 조건이 최적으로 결합된 시기는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이 보고서는 전국 50대 대도시권 각각에 대한 최적의 구매 시기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올가을,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는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초의 시장 활기는 이란 분쟁 지속으로 인한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 상승 탓에 봄철 들어서면서 주춤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수석 경제학자는 몇 달 전 발표한 상반기 전망에서는 연말에 대출 이자율이 하락해 더 많은 주택 구매자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안에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하락하고 그 기회를 활용하려는 주택 구매자들이 대거 시장에 몰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주택 구매자에게 '최적의 한 주'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간단히 말해, 이 중요한 시기에는 연초보다 선택할 수 있는 매물(active listings)이 약 32% 더 많으며, 시장 거래 속도가 가장 빨랐던 5월의 51일과 비교해 협상에 쓸 수 있는 시간도 13일 더 늘어나 여유가 있다.


가을철 주택 구매자들은 시장에 나온 지 좀 더 오래되었거나, 가격이 한두 차례 인하되었거나, 혹은 판매자가 협상에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가을에 집을 내놓는 판매자도 많기 때문에, 새로 나온 매물들도 충분히 있다.


구매자를 위한 혜택

예산에 민감한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점은, 중간 가격대 주택(416,000달러)을 기준으로 볼 때 여름철 성수기 대비 이 시기에 구매하면 약 14,0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대출 이자율이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7.05%를 기록하는 등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가격 인하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통상적인 봄철 성수기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여름에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관세 문제 등 주택 구매자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들로 인해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고, 그 결과 선택할 수 있는 매물 재고가 늘어났다.


긍정적인 점은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매물이 늘어난 덕분에 현재 상황에서 거래가 가능한 구매자라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타협하며 선택했던 집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집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알뜰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주목한 이 시기가 가격 인하가 급증하는 때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체 매물의 평균 5.7%가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다.


희망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던 많은 주택 판매자가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이들 주택 판매자는 올해 안에 집을 팔아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을 느낄 수 있어 가격, 거래 조건, 혜택, 일정 등을 협상하는 데 훨씬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9월 마지막 주에 주택시장에 뛰어들 때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경쟁자가 적다는 사실이다. 매물당 조회 수는 여름철 성수기 대비 약 30%, 평소 주간 평균 대비 약 14% 낮다. 가을에는 시장이 다소 진정되면서 주택 구매자가 주택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들어 구매 제안을 하려는 집을 두고 벌이는 경쟁도 줄어든다.


'최적의 한 주' 선정 기준

역사적으로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균형 잡힌 조건이 제공되는 시기는 주로 가을이었다. 이런 현상이 학교 일정이나 날씨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흐름의 계절적 변동 때문이다. 많은 가정이 자녀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이사하려 하기 때문에 주택 거래 활동은 보통 봄에 시작되어 여름에 정점에 달한다. 이들 주택 구매자는 주로 우수한 학군에 대한 접근성과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정착하려는 의도에 따라 움직인다.


가을이 시작되면 취학기 자녀를 둔 가정이 주택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기존 매물이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판매자들의 태도도 한층 유연해진다.


올해는 매물 상황의 변화로 인해 주택을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예년보다 약 2주 앞당겨졌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지역별 시장 상황은 천차만별이어서, 전국 50대 대도시권을 기준으로 볼 때 최적의 구매 시기는 9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각 시장에서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제외) 계절적 패턴을 보이는 6가지 수급 지표를 분석했다. 이 지표에는 매물 가격, 재고 수준, 신규 매물 수, 시장 리스팅 기간(매물 등록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 리얼터닷컴(Realtor.com) 내 매물 조회수 등이 포함된다.


다음 단계로, 특정 주의 경쟁 정도, 매물 가격, 시장 속도, 가격 인하 가능성, 주택 구매 수요 등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주택 시장 지표를 바탕으로 연중 각 주간에 0점에서 100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했다.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계절적 패턴을 따르지 않고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점수 산정에서 제외되었다. 그 후 각 주의 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주는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최적의 구매 시기'로 간주되었다.


상위 50개 대도시권 중 뉴욕시와 밀워키를 포함한 5개 시장은 전국 평균 최적 시기보다 앞서 최적의 구매 시기를 맞이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덴버, 필라델피아 등 14개 대도시권은 미국 전체의 최적 구매 시기와 일치했고, 31개 도시는 시즌 후반에 정점을 찍어 아직 주택 구입 준비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예비 주택 구매자들에게 다소 여유를 주었다.


가장 늦은 시기를 보인 곳은 마이애미나 플로리다주 탬파 같은 선벨트(Sun Belt) 지역의 주요 도시들로, 이곳은 은퇴자 비중이 높고 학기 일정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12월이 되어서야 최적의 구매 시기가 도래한다.


지역 부동산 중개인의 견해

이런 지역별 차이는 대도시권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재고 상황이 각 시장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보여주며, 주택 구매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상황에 맞춰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체로 초가을이 주택 구매자에게 더 큰 협상력을 제공한다.


9월이나 10월 초가 되면 여름 내내 매물을 내놓았던 판매자들은 시장의 유의미한 반응을 확인한 상태가 된다. 주택 판매자들은 주택 구매자들이 자신의 매물 가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있는데, 매물이 여전히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면 가격 협상에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협상 우위(leverage)가 모든 거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입지가 좋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장점을 갖춘 최고의 주택들은 여전히 빠르게 팔리거나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고객들에게 가을철 매수 기회란 단순히 더 낮은 가격에 집을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절한 가치의 매물을 확보하는 데 있어 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갖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부동산 중개인은 4분기 주택 판매자들이 조건부 매수 제안(contingent offers)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주택 구매자가 기존 주택을 먼저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거래 방식으로, 브릿지 론(단기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도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게 해준다.


화창한 날씨의 LA에서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의 변화는 없지만, 10월부터 12월 사이에는 시장 활동이 더욱 활발하고 목적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집을 보러 다니는 구매 자들은 더 진지하고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판매인들 또한 성수기에 잦은 집 공개로 일상이 방해받는 데서 오는 피로감이 덜하기 때문에 거래 과정이 다소 원활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초가을에 계약을 체결하면 연말 명절에 맞춰 새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구매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향후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은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주택 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면, 연말 명절이 다가올수록 매물 가격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즌 후반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다양하고 새로운 매물을 원한다면, 시장에 일찍 뛰어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구매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집을 구매하는것이다. 경제 상황이나 개인적인 사정의 예상치 못한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지 않도록 무리한 지출은 피해야 한다.


한편, 신규 매물로만 검색 범위를 한정해 협상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시장에 나온 지 2주 이상 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그 집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단지 시장에 나온 매물을 모두 소화할 만큼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아, 그런 상황에 처한 판매자가 많을 뿐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여름 내내 팔리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 가격을 두세 차례 낮춘 매물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막 시장에 매물을 내놓은 판매자보다는, 오래된 판매자들이 가격이나 기타 조건 면에서 구매자와 협의할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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