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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교 기자

“이민자이자 학부모의 마음으로 정치에 투신했죠” 버지니아 주상원 제36선거구 스텔라 페카스키 후보


센터빌과 챈틸리가 있는 버지니아 주상원 제36선거구에 출마한 스텔라 페카스키 (Stella Pekarsky) 후보는 현직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이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센터빌에서 6명의 자녀를 키워온 학부모이기도 하다.


페카스키 후보는 “이민자 가정이자 서민 가정에서 자란 내가 지금은 교사이자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이라며 “주의회에 다양한 출신 배경과 인생사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을 향한 공격과 학교에 대한 불신 조장에 대처할 것이며, 엄마로서 총기 안전 문제에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여성의 권리와 노동자의 권리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페카스키 위원은 그리스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 버지니아로 이민했다.

알렉산드리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성인이 돼서는 줄곧 센터빌에 거주했다.

그는 “영어가 나에게 모국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내가 더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이해하게 해주는 장점”이라며 “나와 내 남편이 우리 아이들을 센터빌에서 양육하기로 한 것은 이 공동체에 워낙 다양한 사람이 살기 때문이며, 나도 그런 다양성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출신 배경, 문화, 의견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이 지역 주민들을 섬길 수 없다”며 “말과 문화가 다른 나라로 이민 와서 적응하며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한 것이 나를 더 좋은 공복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를 비롯한 북부 버지니아 (NOVA) 지역은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페카스키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발맞춰 버지니아 공립교육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우수한 학업 성취도와 교직원으로 무장한 우리 지역 학교들이 자랑스럽고, 나처럼 교육 때문에 이 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완벽한 기관은 없으며, 계속해서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AP (고급 과정) 수업 확충, 이과 (STEM) 교육 지원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는 원래도 중요했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정신 건강 문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우리 아이들이 우수한 교사의 수업을 받을 수 있게 교직원 구인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최근 NOVA 지역 학교들은 교사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어 채용 기준을 하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페카스키는 “교사 급여를 올려야 한다”며 “교육은 나처럼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도 미래에 성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내 부모도 나에게 학업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정부는 현재 학교들에 충분한 예산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교사 급여도 인색하게 책정하고 있다”며 “주의회의 입법이 학교 하나하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페카스키는 현재 가족과 함께 경비행기 렌탈 업체 스카이웨이 에어 택시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버지니아는 큰 기업만큼 소상공인들을 정책적으로 도우려 노력해야 한다”며 “창업할 때 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여성이나 이민자들을 각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민자들이 첫 관문을 통과하기 힘들뿐, 통과하고 나면 누구보다 성공하고 우리 주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세금 혜택, 저금리 대출, 각종 허가를 받을 때 필요한 서류 절차 간소화도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위원은 5월 초 텍사스에서 한인 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고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이 애통한 일”이라며 “나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총기 문제로 걱정하는 사람이며, 우리 교육위원회가 교내 총기 반입 완전 금지 정책을 시행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보안 전문가를 초빙해 학교 건물들을 전수 조사해 안전을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교에 집중하고 있다”며 “총기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이며, 주의원이 돼서도 이 문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는 한인 사회와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내 친구 중에는 한인이 많으며, 내 아이들이 한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성장해 더 좋은 아이들이 됐다고 느낀다”며 “교육위에서 활동하면서도 한인 학부모들과 협력했으며, 특히 내 선배 교육위원인 문일룡 변호사는 내 멘토”라고 밝혔다.

문일룡 변호사는 1993년부터 2019년까지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최초의 한인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4년간 휴식기를 거쳐 올해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페카스키는 “나는 한글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아이들이 한글학교를 수료하면 공립학교에서 정식 외국어 크레딧을 받은 것으로 인정해주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5’ 과정을 확충하고 크레딧을 상향 조정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한인 이민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 교육이 그들에게 최고의 우선 순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집값, 총기 안전, 공정한 기회까지 한인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언제나 신경쓰겠다”고 공약했다.


페카스키 후보는 마지막으로 당선되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한인 사회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페카스키는 6월 20일 상원 제37선거구에서 조지 바커 현 의원과 민주당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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